김원웅 광복회장. [연합]
김원웅 광복회장. [연합]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김원웅 광복회장이 고등학생들을 상대로 한 영상 강연에서 소련은 긍정적으로, 미국은 부정적으로 설명해 논란이 일고 있다.

30일 광복회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13분 가량의 영상에서 김 회장은 "해방 이후 들어온 소련군은 해방군이었고, 미군은 점령군이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해당 영상은 지난달 21일 경기도교육청이 추진하는 '친일 잔재 청산 프로젝트 활동에 참여한 경기도 양주백석고 학생들에게 보내는 강연이었다.

영상에서 김 회장은 "한반도가 남북으로 갈려서 북한은 소련군이 들어오고 남한은 미군이 들어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소련군은 들어와서 곳곳에 포고문을 붙였다. '조선인이 독립과 자유를 되찾은 것을 참 축하드린다' '조선인의 운명은 향후 조선인들이 하기에 달렸다' '조선 해방 만세'. 이렇게 포고문이 돼 있다"고 밝혔다.

반면 김 회장은 "비슷한 시점에 미군이 남한을 점령했다. 맥아더 장군이 남한을 점령하면서 이렇게 썼다. '우리는 해방군이 아니라 점령군이다' '앞으로 조선인들은 내 말을 잘 들어야 된다' '내 말을 안 들을 경우에는 군법회의에 회부해서 처벌하겠다' '그리고 모든 공용어는 영어다'. 이런 포고문을 곳곳에 붙였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또 미 군정이 워싱턴에 "남한을 식민지로 써야 한다"는 비밀보고서를 올렸다고 주장했다.

그는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장 시절 대외적으로 공개되지 않은 보고서를 많이 접했다면서 "미국이 남한을 겉으로는 독립시키고 실제로는 식민지로 써야겠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봤다고 밝혔다. 또 미 군정이 일본 정치인들에게 '조선을 식민 지배한 노하우를 가르쳐달라'고 요구했다는 언급도 했다.


kwy@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