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익위 “투표용지 328장 중 50장 바꿔치기” 주장

추진위 “단한장의 부정도 없었다” 반박

[헤럴드경제=이진용 기자]재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서울 용산 정비창전면제1구역에서 부정선거의 의혹이 제기됐다.

서울 용산 정비창전면제1구역 소유주 권익위원회(이하 권익위)는 지난해 11월 10일 열린 추진위원 보궐선거에서 투표용지를 대량으로 바꿔치기하고 결과를 조작한 증거를 확보했다고 8일 밝혔다.

권익위에 따르면 선거관리위원회 과반이상을 확보한 용산 정비창전면제1구역 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는 소유주가 보낸 투표용지를 대량으로 바꿔치기 하고 결과를 조작하는 부정선거의 증거가 발견됐다며 선거를 공정하게 진행할 책임있는 선거관리위원들에 의해서 부정선거가 자행됐다고 주장했다.

권익위가 주장하는 투표용지 일련번호 무단 절단해 투표용지를 바꿔치기하는 장면. [권익위 제공]
권익위가 주장하는 투표용지 일련번호 무단 절단해 투표용지를 바꿔치기하는 장면. [권익위 제공]

권익위는 이와관련 보궐선거가 치러지는 중 CCTV와 시건장치의 설치문제로 많은 논란이 있었고, 개표 당시 한 선관위원이 우편투표용지의 일련번호를 무단으로 절취해 논란을 야기했는데 이번에 투표용지를 바꿔치기 한 증거를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이와관련 정비창전면제1구역은 소유주들이 추진위원 보궐선거에 발송한 우편투표용지가 대량으로 바꿔치기 당해 당선자가 바뀌는 결과를 초래한 것으로 직무정지가처분소송이 진행중이다.

권익위에 따르면 부정선거에 대한 증거는 첫 번째로, 소유주들 가운데 일부가 자신의 우편투표용지를 사진 찍어 두었으나 추진위원회에 보관된 투표용지를 확인한 결과 자신의 이름은 있지만 자신이 서명한 우편투표용지가 발견되지 않았다.두 번째는 법원에 제출된 증거를 바탕으로 우편투표용지와 절취된 일련번호의 모양을 분류해 확인한 결과 50개 이상의 차이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세 번째는 절취된 일련번호의 모양이 확연하게 달라 우편투표용지와 같은 모양이 없는 일련번호가 다수 발견됐다는 것이다.

우편투표용지와 절취된 일련번호는 일치해야 하는 것이 당연하지만 일치하지 않는 우편투표용지가 대량으로 발견된 것은 투표용지를 바꿔치기해 당선자가 바뀌는 엄청난 일이 발생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익위는 이처럼 정비창전면제1구역에서는 부정선거가 자행됨에 따라 재건축사업이 지연돼 이로 인해 작게는 소유주들의 피해를 비롯 전국적으로 부동산 값 상승으로 연결돼 국가적으로도 많은 피해를 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지역 부동산 소유주인 P씨는 “혹시나 했는데, 내가 보낸 투표용지를 바꿔치기해서 당선된 것은 말도 안된다”며 “선거관리위원회를 믿고 투표를 한 것인데, 어떻게 내 투표용지가 없을 수 있는 것인지 분통터진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나 혼자만의 피해가 아니고 빠른 개발을 원하는 모든 소유주들의 피해”라고 덧붙였다.

이와관련 김영식 추진위원장은 “권익위쪽에서 부정선거를 했다고 증거를 법원에 제출해 심리중”이라며 “우리는 단 한장의 부정도 없었다며 모든 것은 법원에서 깔끔하게 정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권익위 쪽에서 정보공개 요청으로 받은 복사본으로 분석을 해 착오가 있었던 것 같다”며 “법원에 원본을 제출하면 모든 의혹이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용산정비창전면제1구역은 서울 한강변을 끼고 총 사업비 2조원이 넘는 전국 최대규모의 재개발 사업지로 여겨진다.


jycaf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