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에게 ‘전국민 지급’ 메시지 요청할 것”

“입장 고수하면 국무총리가 부총리 해임건의안 내야”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후보 [연합]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후보 [연합]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제5차 재난지원금 지급 범위를 둘러싼 당정 불협화음에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후보인 김두관 의원이 “이번 기회에 관료들 기강을 잡아야 한다”며 전국민 지급에 반대하는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김 후보는 16일 MBC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재난지원금을 전국민에게 다 줘야 한다는 입장이다. 문재인 대통령께서도 여러 차례 기재부에 지시를 했는데, 사실은 재정을 핑계로 기재부에서 불복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기재부에서 낸 추경안을 보니 1조1000억원을 ‘카드 캐시백’ 형태로 주는 것으로 돼 있다. 소비를 진작하게끔 하겠다는 것인데 지금 실제 상황이 그렇지 않다”라며 “가계 경제가 무너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정부의 역할인데 그런 측면에서 많이 아쉽다”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이 구체적으로 ‘전국민 재난지원금 지급’을 지시하지는 않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당을 통해 문 대통령에게 확실한 메시지를 발신해 달라는 요청을 드려보겠다”라며 “대통령도 국회 헌법기관이고 관료들은 그것을 집행하는 건데 이번 기회에 관료들 기강을 잡아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특히 홍 부총리를 향해서는 “얼마 전 페이스북에 홍 부총리의 입장이 그대로라면 국무총리가 홍 부총리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내야 한다는 주장을 했었다”라며 해임을 거듭 촉구했다. 또 전국민 지급에 반대 입장을 밝힌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서는 “세금을 왜 걷은지는 초등학생도 안 안다”라며 “어이가 없다”고 비판했다.

한편, 경선 상대인 이재명 후보가 ‘민주당이 날치기를 해서라도 전국민 지급을 강행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해서는 “과반이라 해서 국민 민심을 거슬러 강제로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이번 경우에는 이 후보의 결단을 촉구하는 주장에 강력하게 동의한다”고 답했다.


osyoo@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