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전국민 지급안’ 강행처리 강조
“文 부동산 실패도 관료 저항 탓”
선명한 메시지로 지지율 반등 노림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제5차 재난지원금 지급 범위를 놓고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마찰을 계속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에 대해 여권 내 유력 대선주자인 이재명 대선 경선후보가 “추경 총액이 증액되지 않으면 기재부 동의 없이도 결정할 수 있는 사안”이라며 “과감하게 날치기해서 국민이 원하는 방식대로 해야 한다”고 전국민 지급을 강조했다.
이 후보는 15일 오전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홍 부총리가 반대하고 있는 전국민 재난지원금 지급을 어떻게 처리해야 하느냐’는 물음에 “항상 민주당의 180석 얘기가 나오는 데 강행처리 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두고 “문 대통령은 ‘부동산으로 돈을 못 벌게 하겠다’고 지시했는데, 기재부와 국토교통부 관료 집단이 대통령의 지시를 이행하지 않은 것”이라며 “주택을 수백 채씩 가진 경우 금융 혜택을 회수하기만 해도 시장에 수백만 세대의 주택이 공급될 것이다. 용기와 결단이 중요하다”고 했다.
재난지원금 지급 문제에 대해서도 그는 “기재부는 전국민 재난지원금을 온 국민이 얘기하고 있는데 재정 문제 때문에 못 한다고 한다. 전 국민에게 20만원을 지급하나 80%에게 25만원을 지급하나 재정에는 차이가 없다”고 지적했다. 특히 전국민 재난지원금 지급을 반대하며 ‘소득 하위 80% 선별 지급’을 고수하고 있는 홍 부총리를 향해 이 후보는 “본인의 정치를 하는 것 같다”고 비판하며 “관료 장악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간 전국민 재난지원금 지급을 강조해온 이 후보가 공개적으로 홍 부총리를 비판하며 강한 메시지를 낸 것은 최근 이 후보를 두고 ‘선명성이 흐려졌다’는 지지층의 비판이 이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예비경선 과정에서는 상대 후보가 ‘김빠진 사이다’라고 이 후보를 비판하는 등 “특유의 강한 이미지를 살리지 못하고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지지자 중 일부에서는 ‘이재명이 왜 이러지’라는 생각을 하는 것 같다. 내부에 상처를 주지 않으려다 보니 너무 대응을 하지 않은 것 같은데 전략 실패”라며 “지지율 하락의 원인 역시 주변에서 ‘이재명 다움의 상실’ 때문이라 한다”고 평가했다.
한편, 민주당은 전국민 재난지원금 지급을 당론으로 정한 뒤 전날에 이어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추경안 심사를 진행한다. 그러나 홍 부총리를 비롯한 정부 측이 선별 지원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실제 추경안 통과까지는 진통이 계속될 전망이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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