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재확산…선당후사 자세로 결정 수용”
“재난지원금, 확장적 재정으로 전국민 지급해야”
“본경선은 ‘경쟁력’ 싸움…이재명 대세론 계속”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제20대 대선 후보 본경선을 앞두고 코로나19 확산이라는 악재를 맞은 더불어민주당이 경선 연기에 무게를 두고 있다. 예비경선 과정에서 일정 연기에 반대했던 이재명 민주당 대선 경선후보 측은 최근 코로나19 상황을 언급하며 “당 지도부에서 결정하면 겸허하게 받아들이겠다”며 사실상 연기 수용 방침을 밝혔다.
이 후보 캠프 대변인을 맡고 있는 박성준 민주당 의원은 16일 오전 BBS라디오에 출연해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경선 연기 문제가 논의되고 있다’는 질문에 “코로나19 위기가 불이 붙었고, 팬데믹이 심각한 수준”이라며 “방역에 선제적 조치를 취해야 하는 것이 여당의 역할인데, 팬데믹 관리와 경선 일정을 동시에 소화하는 게 가능하냐는 의문이 생겼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이 후보는 이미 ‘선당후사’의 자세로 당이 결정하면 따르겠다는 입장을 낸 바 있다”라며 “중앙당선거관리위원회에서 결정하면 겸허하게 수용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예비경선 과정에서 경선 일정 연기 불가 입장을 지켰던 이 후보는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4단계로 격상되고 수도권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자 경선 연기가 불가피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박 의원은 “(예비경선 때는) 방역과 백신을 통해 코로나19 상황을 잡을 수 있다는 판단이 있었다”라며 “그러나 지금은 새로운 위기가 오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당 지도부가 결정하면 따르는 것이 맞다고 판단한다. 오늘 당 지도부가 결정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민주당 지도부는 전날 경선 후보자 TV토론회 계획을 취소했다. 앞서 민주당은 다음 주부터 TV토론회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경선 일정을 시작하려 했지만, 최근 국회 내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으로 국회의원과 보좌진 등에 대한 전수조사 결정이 내려지며 사실상 관련 일정을 모두 중단했다.
한편, 여당과 정부가 이견을 좀처럼 좁히지 못하고 있는 제5차 재난지원금 지급 범위와 관련해서는 “코로나19가 국민 모두에게 타격을 줬기 때문에 전국민에게 지급하는 것이 맞는다”라며 “정부가 재정 안정성을 얘기하지만, 전시에 준하는 코로나19 위기 상황에서는 그에 맞게 확장적 재정을 투입해 경제를 회복시키고 민생을 어루만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예비경선 과정에서 상대인 이낙연 후보의 지지율이 최근 급상승 했다는 평가에 대해서는 “야권 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지지율이 빠지며 일부 중도층 민심이 이낙연 후보에게 간 것으로 보인다”라며 “그러나 중도층이 동시에 이재명 후보에게 관심을 가지며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도 올라가는 추세다. 본경선은 결국 본선 경쟁력이 있는 후보를 따지기 때문에 경쟁력이 있는 이재명 후보가 대세론으로 불길을 이어갈 것”이라고 답했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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