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연지 작가의 ‘귀거래도’ 시리즈는 중국 남조시대 시인 도연명이 지은 시를 모티브로 한다. 이상향으로 생각했던 자연으로 돌아가 속세에서 잃었던 인간성을 되찾는 기쁨을 노래했던 시는 작가가 수집한 도시의 ‘현대적인 산수’로 재현되고 변주된다. 우리가 과거와 미래,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 살아가고 있다는 통찰과 어디론가 돌아가고자 하는 개인적인 소망은 겸재 정선의 귀거래도에 영감을 받은 동양화적 형식으로 표현된다. 시선의 이동을 평면적으로 재구성한 화면은 “누워서 노닌다”는 의미의 와유(臥遊)를 상징하는 조각배와 정자로 마무리돼 미지의 세계에 대한 맑은 호기심을 함께 담아낸다. 정연지 작가의 작품은 오는 24일 시작되는 헤럴드아트데이의 7월 온라인경매에서 만나볼 수 있다.
박진영 헤럴드아트데이 스페셜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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