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러시아 경제가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서방의 러시아 제재로 상당한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알렉세이 울류카예프 러시아 경제개발부 장관이 8일(현지시간) 밝혔다.
러시아 정부 고위 인사가 서방 제재의 피해를 직접 언급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이타르타스 통신에 따르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 참석을 위해 중국 베이징을 방문한 울류카예프 장관은 이날 기자들에게 “러시아는 제재로 피해를 볼 수 밖에 없다”고 시인하면서 “부정적 영향은 추가 제재가 가해질 때뿐 아니라 현제재가 장기화할 경우에도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가장 심각한 것은 (러시아 통화인) 루블화 환율 상승과 인플레 등에영향을 미치는 금융분야에 대한 제재”라고 덧붙였다.
울류카예프는 “높은 인플레율이 소비자들의 수요를 위축시키고 있으며 이 때문에 내년도 국민 실질 소득, 실질 임금, 상품 유통 등이 모두 줄어들면서 경제 성장 메커니즘이 작동을 멈추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내년에는 서방 제재가 풀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고 공식 거시경제 전망도 이 같은 예상에 근거하고 있지만 제재가 풀리지 않을 경우 모든 전망 지표들을 수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석유·가스 채굴 기술 제공 중단 등 일부 제재의 영향은 2016~17년까지도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러시아는 현재 서방 제재와 국제 유가 하락 등으로 루블화 환율이 급등하고 자본 유출이 가속화하는 등 심각한 경제 불안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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