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행 중심 광장에 구조물 설치 불가” 입장
8월초 공사 진행위해 7월중 철거 불가피
‘철거’는 朴 전 시장 때 결정한 사안
약속했던 존치 기한도 이미 끝나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새로운 광화문 광장은 어떠한 구조물도 설치하지 않는 열린 광장으로 조성됩니다”. 서울시가 26일 광화문 광장 재구조화 사업을 위해 세월호 기억공간 철거를 예정대로 진행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이날 광화문광장 ‘기억 및 안전 전시공간’ 철거 관련 입장문을 통해 “세월호 기억공간 역시 다른 장소로의 이전 설치나, 광화문 광장 조성 공사 후 추가 설치는 협의의 대상이 될 수 없다”고 재확인했다. “광화문광장에 특정 구조물을 조성·운영 하는 것은 열린 광장이자 보행 광장으로 탄생할 ‘새로운 광화문광장’ 조성 취지에 부합하지 않기 때문에 서울시가 받아들일 수 없는 제안”이라고 밝히면서다.
서울시에 따르면 새로운 광화문광장’이 지상 구조물 없는 열린 광장 형태로 조성계획된 것은 박원순 전 시장 당시 확정된 사안이다. 시는 이 같은 계획을 일관되게 유가족들에게 안내한 만큼 예정된 행정절차를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시는 “오랜 기간 지연되었던 광화문 조성공사를 조속히 마무리해 시민 품으로 돌려드리기 위해선 ‘기억 및 안전전시공간’ 일대 부지도 8월 초부터는 공사를 본격화해야 한다”며 “공사 진도에 맞추어 7월 중에는 해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기억 및 안전전시공간은 2019년 4월 조성 당시 같은 해 연말까지 한시적으로 존치하기로 하고 설치·운영한 가설 건축물이다. 그러나 광화문광장 공사 착공이 연기돼 2020년 1년간 연장 운영돼 왔지만, 지난 4월부터는 운영도 중단된 상태다. 현재 세월호 기억공간이 있는 위치는 공사를 위해 안전펜스가 둘러쳐진 상태로 일반시민의 접근이 불가능하다.
시는 또한 “광화문 광장에 설치돼 있는 세월호 기억공간이 철거된다고 해도 세월호의 희생자와 유가족의 아픔은 결코 잊지 않겠다”며 “광화문 광장에 설치되어 있는 작은 가설 구조물을 넘어 세월호 희생자를 기억하고 추모하는데 다양한 방식으로 함께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시는 공사일정 상 7월 중 철거가 불가피한 상황으로 판단하고, 유가족 대표 및 지원 단체에 7월 26일 철거예정임을 안내했다.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 대표와 지원단체에서는 광화문광장 조성공사 중 해당 공간 이전 설치와 새롭게 조성되는 광화문광장 내 재설치를 요구하며 이를 위한 TF 구성을 요청하고 있는 상황이다.
kace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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