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률 선진국 내 최고

유럽·중동자금 선호 커

환율 상승은 불안 요인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주식을 내다 팔고 있지만, 채권 보유는 계속 늘리면서 우리나라 상장증권 보유액은 두 달 연속 사상 최대 수준인 1000조원대를 유지했다.

금융감독원 집계를 보면 7월말 기준 외국인은 국내 채권 보유액은 195조3000억원으로 전월에 이어 또다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올 들어 매달 순투자행진이다. 시장 내 비중도 8.9%로 최고 수준이다. 주식시장에서 석 달 넘게 순매도하며 보유비중이 30% 아래로 떨어진 것과는 대조적이다.

8월 들어서도 채권시장에서 외국인 순매수를 계속되고 있어 사상 첫 200조원 돌파가 유력하다.

외국인의 한국 채권 투자 확대는 높은 금리 수준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국채는 주식과 달리 신흥국이 아닌 선진국 채권으로 분류된다. 10년 국채 기준 유럽은 대부분이 수익률 1% 미만이다. 가장 높은 미국이 1.3% 수준인데, 우리 국고채는 1.9%대다. 위험대비 수익이 높은 셈이다.

외환보유고의 포트폴리오 관리 차원에서도 유용하다. 우리 국채 보유액을 지역별로 보면 아시아가 46.2%로 가장 많고, 유럽도 28.7%에 달한다. 최근에는 중동 자금의 매수가 두드러진다.

국채 수익률 절대 수치가 높아도 외국인 입장에서는 투자시 환율 변동 위험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원화 가치가 하락하면 환차손을 입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단기채권에 투자할 때는 외환시장에서 환위험을 헤지한다. 달러를 원화로 1년간 교환(스왑)하는 데 적용되는 비율을 의미하는 스왑레이트(3개월)는, 6월말 0.12%에서 7월말 0.52%까지 올랐다. 이는 2016년 5월(0.58%) 이후 최고치다. 최근 환율 상승 때문인데, 이 수치가 높을 수록 외국인의 채권 차익거래 매력이 떨어진다. 최근 환위험이 적은 만기가 긴 채권 쪽으로 외국인 순투자가 많은 이유다.

성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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