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격리자 면접기회 여부 제각각
서울대병원·세브란스병원은 배제
취준생들 “감염 불가피, 양해해야”
일부 대형병원 면접방침 없는 상황
주요 종합병원들이 잇달아 하반기 신규 간호사 채용을 실시하거나 실시 중인 가운데 최근 간호사 취업준비생들 사이에서 면접 기회 차별 논란이 확산되고 있어 주목된다.
20일 헤럴드경제 취재에 따르면 간호사 취업준비생들에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와 자가격리 대상자의 면접 기회 부여 여부가 중요한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이른바 상대적으로 처우가 좋고 ‘빅5’라고 불리는 국내 5개 대형 상급종합병원 중 세브란스병원과 서울대병원은 지난달 면접 전형을 진행하면서 면접 기회를 박탈했다. 이들 병원 관계자는 “전형을 안내할 때 코로나19 확진자와 자가격리 대상자는 면접에서 제한될 수 있다고 사전에 설명했다”고 입을 모았다.
하지만 서울아산병원의 경우 코로나19 확진자와 자가격리 대상자에게 화상면접(ZOOM) 기회를 제공했다.
단톡방이나 커뮤니티를 통해 면접 기회를 잃은 사연을 본 간호사 취업준비생들의 불안감은 더해지고 있다. 충남 소재 간호학과에 재학 중인 취업준비생 A(23) 씨는 “다른 지역으로 대면 실습도 저희는 나가고 있다. 안 그래도 감염될까 걱정되는데 자가격리자나 확진자에게 면접 기회를 안 주는 건 불합리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간호학과 취준생 B(25) 씨는 “자가격리자나 확진자가 본인이 원해서 걸렸겠나. (간호 종사자들도)피하기 쉽지 않다”고 했다. 이어 “마스크를 썼어도 밀접접촉자가 될 수 있다. 학생을 뽑는 병원 측에서 양해를 해 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김진현 서울대 간호학과 교수는 “굉장히 부당하다고 본다. 본인의 잘못이 아닌데 감염되거나 자자격리 대상자가 된 사람도 많다. 병원은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는 곳”이라며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상황에서 기존 의료진 중에서도 확진자가 나오는 상황인데 왜 학생들을 차별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하반기에 전형이 진행 중인 한양대병원 등 대형 병원 일부는 코로나19 확진자와 자가격리 대상자에 대한 면접 기회 부여 여부에 대한 방침을 마련하지 못한 상황이다. 다음달부터 필기시험을 진행하는 부산대병원의 경우도 아직까지 방침이 없다는 입장이다. 김희량 기자
hop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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