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이담 기자]국내기업인 에스엠랩이 세계 최초로 금속 코발트의 함량을 5% 이상에서 1% 미만으로 줄이고 대신 값싼 니켈 함량을 기존 90%에서 98%까지 끌어올리는 양극재를 개발했다는 소식에 투자사인 SV인베스트먼트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V인베스트먼트는 오전 9시 30분 전일 대비 350원(9.31%)상승한 411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SDI·LG에너지솔루션·SK이노베이션 등 국내 배터리 3사도 아직 개발하지 못한 기술을 유니스트(UNIST)는 조재필 에너지화학공학과 특훈교수가 창업한 에스엠랩이 배터리에 들어가는 귀금속 코발트의 함량을 5% 이상에서 1% 미만으로 줄이고 대신 값싼 니켈 함량을 기존 90%에서 98%까지 끌어올리는 양극재를 개발했다고 18일 밝혔다.
전기차 배터리 가격의 40%를 차지하는 코발트 함량을 줄임으로써 결과적으로 같은 생산단가로 만들 수 있는 배터리 용량과 주행거리가 양극재 100㎏ 기준으로 16% 늘어나게 됐다.
코발트 함량을 줄이고 니켈 함량을 높이면 단가 대비 배터리 효율이 높아진다는 건 익히 알려진 사실이지만 구현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국내 배터리 3사도 올해 ‘더 배터리 컨퍼런스’에서 이론적으로 양산 가능한 최대 니켈 함량이 94%라고 제시한 바 있다.
조 교수는 “경쟁사 대비 2년 앞서 이런 기술 개발에 성공한 것”이라며 “내년 초 양산을 목표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에스엠랩은 2018년 7월 설립돼 누적 64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했으며 SV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에스엠랩에 520억원 규모 투자(시리즈 B) 투자를 단행하면서 관련주로 관심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