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아프간 현지인 한국 수용 관련 “다양한 나라와 접촉중”

서훈, 아프간 난민 수용에 “대단히 복잡하고 신중한 문제”

미국 국무부는 아프가니스탄 현지인의 한국 수용과 관련해 다양한 국가와 접촉중이라는 원론적 입장을 밝혔다. 아프간을 벗어나려는 현지인들이 22일(현지시간) 카불 국제공항에서 미 공군 C-17 글로브마스터 Ⅲ에 오르고 있다. [미 공군 제공·AP]
미국 국무부는 아프가니스탄 현지인의 한국 수용과 관련해 다양한 국가와 접촉중이라는 원론적 입장을 밝혔다. 아프간을 벗어나려는 현지인들이 22일(현지시간) 카불 국제공항에서 미 공군 C-17 글로브마스터 Ⅲ에 오르고 있다. [미 공군 제공·AP]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미국은 아프가니스탄 현지인의 주한미군 기지를 비롯한 한국 수용과 관련해 다양한 국가와 접촉중이라는 원론적 입장을 밝혔다. 한국은 아프간에서 한국 정부 활동을 지원한 현지인 국내 이송에는 긍정적인 반면 난민 수용에 있어서는 신중한 모습이다.

미 국무부 대변인은 23일(현지시간) 연합뉴스의 관련 질의에 “아프간인 대피 노력을 도울 수 있을지 모를 미 군사시설을 가진 다양한 나라와 접촉하고 있다”며 “전례 없는 임무에서 도움을 줬거나 도움을 검토하는 모든 동맹에 감사하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비공개 외교적 논의나 수송계획에 관해 세부사항을 공유할 수는 없다”며 말을 아꼈다. 미 합참의 지역작전담당 부국장인 월리엄 테일러 소장도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소통이 이뤄지고 있다는 것 외에 세부사항을 알지 못한다는 취지로 답변했다.

한국은 아프간에서 한국의 활동을 지원한 현지인의 국내 이송 등을 검토중이다. 이와 관련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23일 국회 운영위에서 “우리에게 도움을 준 아프간 현지인 문제가 시급하다”며 “짧게는 1년, 길게는 7~8년 우리 공관과 병원 등에서 근무한 분들인데 탈레반 정권이 들어오면서 신변에 위협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분들에게 안전한 피난처를 확보해 드려야하는 국가적 문제의식과 책무를 갖고 있다”면서 “국내 이송 문제를 포함해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했다.

정의용 외교부 장관도 같은 날 국회 외통위에서 “정부가 20여년 간 상당한 금액의 원조도 하고 종합병원이나 여러 프로젝트를 진행했다”며 “그 과정에 참여하거나 도움을 준 아프간인이 상당수 있고 한국으로 이주하기를 희망하는 분들도 있는데, 이분들이 안전하게 우리나라로 이동하는 방법에 대해 정부도 여러 가지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다만 주한미군 기지 임시체류 등 아프간 난민을 받아들일 지에 대해서는 신중한 모습이다. 서 실장은 아프간 난민 수용 문제와 관련 앞으로 신중히 검토해야 할 사안이라며 국민여론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할 대단히 복잡하고 신중해야 하는 문제라고 했다. 정 장관은 아프간인의 미군기지 임시 수용에 대해 미국과 초보적 단계에서 논의했지만 현재는 협의가 진행되지 않고 있다면서 한국 정부의 승인이 필요한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shindw@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