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즈 슐러 사무총장, 집행위서 신임 위원장으로 선출

내년 6월 예정 트럼카 前 위원장 잔여 임기 채울 예정

미국 노동자 1250만명의 권익을 대변하는 최대 노조인 ‘미국노동총연맹산업별조합회의(AFL-CIO)’에서 창립 135년 만에 첫 여성 위원장과 첫 유색인종 사무총장이 탄생했다. 리즈 슐러 신임 AFL-CIO 위원장의 모습. [로이터]
미국 노동자 1250만명의 권익을 대변하는 최대 노조인 ‘미국노동총연맹산업별조합회의(AFL-CIO)’에서 창립 135년 만에 첫 여성 위원장과 첫 유색인종 사무총장이 탄생했다. 리즈 슐러 신임 AFL-CIO 위원장의 모습. [로이터]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미국 노동자 1250만명의 권익을 대변하는 최대 노조인 ‘미국노동총연맹산업별조합회의(AFL-CIO)’에서 창립 135년 만에 첫 여성 위원장과 첫 유색인종 사무총장이 탄생했다.

24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AFL-CIO 최고 의결기관인 집행위원회는 지난 20일 리즈 슐러 AFL-CIO 사무총장을 새로운 위원장으로 선출했다.

그동안 AFL-CIO 위원장 자리는 ‘미국 노동 운동의 대부’로 불렸던 리처드 트럼카 전 위원장이 지난 5일 급작스레 별세하며 공석이었다.

슐러 신임 위원장은 내년 6월로 예정된 위원장 선출 선거 전까지 트럼카 전 위원장의 잔여 임기를 채우게 된다.

슐러 위원장은 지난 2009년 취임한 트럼카 전 위원장으로부터 노조 내 ‘2인자’인 사무총장으로 발탁돼 현재까지 활동해왔다.

슐러 위원장은 지난 1993년 미국 오리건주(州) 포틀랜드에 위치한 제너럴일렉트릭에서 여성사무직노조 설립을 주도하며 노동 운동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당시 대다수 조합원이 남성이었던 국제전기공조합(IBEW) 산하에 여성 노조가 설립된 것은 획기적인 사건이었다.

슐러 위원장은 취임 후 첫 언론 인터뷰에서 “지도부 핵심 직책에 여성이 자리 잡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노조 내에서 활동 중인 여성 노동자들의 의지를 더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감을 말했다.

노동계도 일제히 환영하고 나섰다.

여성 노동자 권익 단체인 ‘9to5’ 공동 설립자인 카렌 누스바움은 “1970년대 여성 노동자 단체를 창립했을 때만 해도 상상할 수 없던 일이 일어난 것”이라고 말했다.

프레드 레드몬드 신임 ‘미국노동총연맹산업별조합회의(AFL-CIO)’ 사무총장의 모습. [AFL-CIO 홈페이지]
프레드 레드몬드 신임 ‘미국노동총연맹산업별조합회의(AFL-CIO)’ 사무총장의 모습. [AFL-CIO 홈페이지]

슐러 위원장의 취임으로 공석이 된 사무총장으로는 흑인인 프레드 레드몬드가 선임됐다. AFL-CIO 역사상 최초의 여성 위원장 탄생과 동시에 사상 최초의 유색인종 사무총장도 배출된 것이다.

이는 AFL-CIO 내부에서 증가하고 있는 여성·유색인종 노조원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한 것으로 평가된다.

진보 성향 싱크탱크인 ‘고용정책연구소’ 분석 자료에 따르면 AFL-CIO 내 여성 노조원의 비율은 지난 1983년 전체의 3분의 1 수준에서 현재 절반 수준까지 늘었다. 또, 유색인종 노조원의 비율도 같은 기간 22% 수준에서 37%로 증가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