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머티와 합병…반도체·배터리 소재 선점
SK㈜가 소재사업 총괄…공격적 투자예고
10월 주총 거쳐 12월 합병 절차 마무리
[헤럴드경제 김현일 기자] SK㈜가 반도체·배터리·디스플레이 소재 자회사인 SK머티리얼즈와의 합병을 발판으로 2025년 ‘글로벌 1위 첨단소재 기업’ 도약을 위한 작업에 본격 나섰다. 첨단소재 사업을 SK㈜로 일원화해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동시에 기업가치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SK㈜의 투자역량과 재원조달 능력이 SK머티리얼즈의 사업 경험과 결합해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3일 SK㈜와 SK머티리얼즈에 따르면 양사는 오는 10월 29일 각각 이사회와 임시 주주총회를 거쳐 12월 1일 합병을 완료할 계획이다.
현재 SK㈜는 SK머티리얼즈의 지분 49.1%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이번 합병은 SK머티리얼즈가 특수가스 등 사업부문 일체를 물적 분할해 신설법인을 만들고, 존속하는 지주사업 부문은 SK㈜와 합병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SK㈜는 신주를 발행해 SK머티리얼즈 주식과 교환하는 소규모 합병 형태로 SK머티리얼즈를 흡수합병할 예정이다. SK머티리얼즈 보통주 1주당 SK㈜ 보통주 1.58주가 배정된다. 합병 이후 SK㈜는 SK머티리얼즈의 분할 신설법인 지분 100%를 보유하게 된다.
시장에서는 최근 SK머티리얼즈 주가가 상승하는 상황에서 합병을 추진하기로 한 SK㈜ 결정에 대해 당장의 이익보다 합병회사의 미래가치 제고를 위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양일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합병 비율은 시가에 의해서 결정됐고, 최근 SK머티리얼즈의 분기 실적도 견조했기 때문에 합병 비율에 대한 논란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SK㈜는 반도체·배터리·디스플레이 소재 등 첨단소재를 아우르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한 바구니에 담게 된다. 첨단소재 사업이 SK㈜로 일원화되고 지배구조가 단순화돼 기업가치도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그동안 시장에서는 'SK㈜-SK머티리얼즈-투자회사'로 이어지는 다층 구조로 인해 중복투자 우려와 함께 사업구조를 이해하기 어렵다는 평가가 있었다. 이번 합병으로 우려를 해소하고, 시장이 이해하기 쉬운 사업 구조를 갖추게 될 전망이다.
대규모 투자 집행에 한계가 있었던 SK머티리얼즈로선 우수한 재원조달 능력을 가진 SK㈜의 지원에 힘입어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는 글로벌 파트너십과 인수합병(M&A), 투자 등 다양한 방식으로 사업기회를 발굴해 첨단소재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합병법인의 기업가치가 올라가면 양사 주주 역시 합병에 따른 주주가치 제고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SK㈜는 강조했다.
SK㈜ 관계자는 “합병법인은 SK㈜와 SK머티리얼즈가 보유한 역량을 결집해 반도체·디스플레이·배터리이·친환경 소재 사업에서 단기간에 차별화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며 “글로벌 첨단소재 시장에서의 빠른 성장을 통해 기업가치 극대화와 주주가치 제고를 이뤄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joz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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