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확진자 엿새만에 1500명 아래로
4차 대유행 지속에 48일째 네 자릿수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50일 가까이 이어지고 있다. 정부가 또 다시 거리두기를 2주간 재연장하면서 수도권의 경우 4단계가 두 달 동안 유지되고 있지만 확진자 수는 좀처럼 떨어지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현 상황을 유지하면서 빠르게 백신 접종률을 올리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말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1418명 늘어 누적 23만7782명이라고 밝혔다. 전날(1628명)보다 210명 줄면서 지난 17일 이후 엿새 만에 1500명 아래로 내려왔다.
확진자가 다소 줄었지만 이는 주말·휴일 검사건수 감소 영향이 반영된 결과여서 확산세가 꺾인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 보통 주 초반에는 확진자가 줄었다가 중반 시작점인 수요일부터 다시 급증하는 흐름을 보인다.
더욱이 여름 휴가철과 광복절 연휴의 이동량 증가 영향이 나타날 수 있는 데다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강한 '델타형' 변이가 지금의 4차 대유행을 주도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확진자 규모는 언제든 더 커질 수 있다.
지난달 초부터 본격화한 4차 대유행은 수도권뿐 아니라 비수도권으로 번지며 전국적으로 확산하고 있다. 하루 확진자는 지난달 7일부터 48일 연속 네 자릿수를 이어갔다. 이달 17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1주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가 하루 평균 1758명꼴로 나온 가운데 지역발생은 평균 1711명에 달했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 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1370명, 해외유입이 48명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383명, 경기 392명, 인천 72명 등 수도권이 847명(61.8%)이다. 비수도권은 충남 65명, 부산 63명, 대구·경남 각 52명, 충북 42명, 울산 37명, 전북 36명, 경북 34명, 광주 33명, 제주 32명, 대전 30명, 강원 26명, 세종 11명, 전남 10명 등 총 523명(38.2%)이다.
확진자 수가 늘면서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수도 늘고 있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7명 늘어 누적 2222명으로 치명률은 0.93%다. 이달 첫째 주(8.1∼7) 주간 사망자는 21명이었으나 둘째 주(8.8∼14)에는 32명, 셋째 주(8.15∼21)에는 54명으로 급증하며 첫째 주에 비해 배 이상 증가했다. 위중증 환자는 총 399명으로 전날보다 4명 늘었다.
정기석 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확진자가 많이 발생하면 보통 2주 후 중환자도 따라서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며 “확산세가 이어지면서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도 계속 늘어나는 만큼 의료 체계에 마비가 생기지 않도록 병상 확보와 의료 인력 확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더 이상 거리두기를 올릴 수 없는 상황에서 지금은 버티면서 백신 접종률을 빠르게 올리는 방법 뿐”이라고 말했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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