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내연산 계곡 숲길.
포항 내연산 계곡 숲길.

“만 길 하얀 절벽이 좌우에 옹위하며 서 있고 천 척 높이 폭포수가 날아 곧장 떨어져 내렸다. 아래에는 신령스런 못이 있어 깊이를 헤아릴 수 없다. 연못가의 기이한 바위는 저절로 평평하게 되어 수십 명은 앉을 수 있을 것 같다. 사다리로 올라보니 선계에 앉은듯 하여 나도 모르게 소리를 질렀다.”

조선 중기 문인 서사원(1550~1615)은 포항 내연산 폭포 일대를 유람한뒤 ‘동유일록(東遊日錄)’이라는 책에 경탄을 금치 못한 감상을 적었다. 문화재청은 24일 이곳을 국가 명승으로 예고했다.

내연산 계곡은 10㎞ 구간에 굴참나무와 물푸레나무 등이 숲을 이루고 있으며 기암괴석의 사이사이마다 부처손, 바위솔, 바위채송화 등이 자라 생명력을 보여준다.

청하골 또는 내연골로 불리는 계곡안에 있는 보경사를 지나면 상생폭포를 시작으로 여러 폭포들을 만날 수 있다. 연산폭포(내연폭포)는 가장 커 웅장한 위용을 자랑하며 여름철 우렁찬 물소리, 겨울철의 얼음기둥이 압권이다.

‘신증동국여지승람’, ‘대동여지도’에 내연산과 삼용추(三龍湫)로 기록돼 있고 겸재 정선의 ‘내연산폭포도’, ‘내연삼용추도’에도 담겨있다.

함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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