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생후 20개월 영아를 성폭행하고 잔혹하게 학대해 살해한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 양모 씨에 대해 숨진 영아의 외할머니 A씨가 "악마보다 더한 악마"라고 분노했다.
31일 A씨는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가슴이 찢어지고 피눈물이 나서 살 수가 없다"며 양씨를 "그게 사람이냐, 악마보다 더한 악마"라고 거세게 비난했다.
A씨는 "내가 잠깐 시장 다녀온 사이에 아기 옆에서 발가벗고 있더라"며 "느낌이 조금 이상해서 '대낮에 뭐하는 거냐'고 하면서 나오라고 했던 일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자 양씨는 A씨를 향해 알지도 못하고 말 함부로 하지 말라고 소리를 질렀다고 A씨는 밝혔다. 그는 "그 당시는 내가 제대로 안 본 게 맞다고 생각해서……(그냥 넘어갔다)"며 말끝을 흐렸다.
A씨에 따르면 딸 정모 씨와 양씨는 2019년 만나 연애를 하다 아이가 생겼다. 이후 양씨는 중고 거래 사기로 감옥에 갔고, 정씨는 미혼모센터에서 아이를 낳았다. 양씨 출소 후 올해 1월부터 A씨 집에서 둘이 같이 살기 시작했다.
A씨는 "우리 딸이 조금 다른 엄마들하고 다르다. 아기 돌봄을 못하고 아기를 어떻게 할 줄을 모른다"며 지적인 부분에서 약간 부족함이 있다고 설명했다.
양씨는 A씨가 집을 비울 때면 정씨에게 폭행을 가했다. A씨는 "딸이 울지도 못하게 하고, 저한테 얘기하면 가만 안 둔다고 협박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게 사람이냐, 악마보다 더한 악마"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양씨는 또 다시 사기를 치다 A씨로부터 꾸중을 듣자 지난 4월 정씨와 딸을 데리고 집을 나갔다.
A씨는 "양씨가 (딸에게) 칼을 들이대며 '너 먼저 죽고 싶지 않으면 가만 있어'라고 말하고 아기에게 폭행을 가했다"고 말했다. 또 "(딸의) 목에 칼을 들이대면서 '너 화장실 들어가 있어'라고 한 뒤 '다 끝났어, 빨리 정리하게 나와'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후 양씨는 아기를 이불에 덮힌 채로 두고 술을 먹으러 나가자고 정씨에게 말했다.
A씨는 "딸이 '엄마, 아기 성폭행까지 한 것 같아'라고 말하면서 달달달 떨었다"고 말했다.
A씨는 7월 아이스박스에서 숨져있는 외손녀를 발견해 신고했다. A씨는 "아이스박스에 있어서 아기가 녹아내리니까 양씨가 '야, 산에다 버릴가? 강에다 버릴까? 바다에다 버릴까?'라고 웃으면서 말했다고 한다. 딸은 그 모습이 너무 공포스러웠다고 했다"고 말했다.
A씨는 "지금 딸은 많이 아파하고 있고 나보고 '빨리 좀 죽여 달라'고 한다. 아기가 옆에서 놀고 있는 것 같고, 밖에도 나가기도 싫다고 하면서 피눈물 흘리고 있다. '내가 잘못했다'고 그런다"라며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철저히 조사 좀 해 달라. 힘이 있는 자가 아니라 어렵고 힘든 사람들을 제발 도와 달라"고 호소했다.
대전지법 형사12부(부장 유석철)는 양씨에 대해 아동학대 살해와 13세 미만 미성년자 강간 등 혐의 등으로 사건을 심리하고 있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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