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트잇 주지훈·트렌비 이제훈
미남 배우들 연이어 광고 찍어
명품 수요 커지는 추석 공략
주지훈, 이제훈, 변요한, 봉태규...이름만 들어도 다 아는 ‘잘 나가는’ 남자 배우들이 연이어 광고에 등장하고 있다. 바로 명품 플랫폼 광고에서다. 올해만 해도 수백억원의 투자금액을 유치하는데 성공한 명품 플랫폼 간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스타 마케팅이 동원됐다.
마케팅 시기 역시 예년과 달리 11월 블랙 프라이데이 직전이 아닌 추석을 앞두고 시작해 두 달 가량 앞당겨졌다. 추석 용돈이나 명절 휴가비로 명품 스니커즈나 티셔츠를 구매하는 MZ(밀레니얼+Z) 고객들을 공략하기 위해서다.
▶광고 쏟아내는 명품 플랫폼=31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최근 명품 플랫폼들은 공격적인 스타 마케팅에 나섰다. 머스트잇은 처음으로 한 TV 광고의 모델로 배우 주지훈을 기용했다. 앞서 경쟁 플랫폼인 트렌비는 배우 이제훈·려원, 발란은 배우 봉태규·변요한을 모델로 기용해 광고를 진행한 바 있다.
명품 플랫폼 1위인 머스트잇은 그동안 스타 마케팅을 진행하지 않았다. 하지만 후발주자인 트렌비와 발란, 캐치패션이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자 TV광고 진행을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머스트잇은 거래액 2514억원을 달성, 트렌비(거래액 1080억원), 발란(500억원) 등 경쟁사보다 월등히 많았다.
소비자의 진입 장벽을 낮추려는 의도도 있다. 명품 플랫폼은 제휴를 맺은 해외 부티크나 해외 구매사이트를 소비자와 중개하다 보니 가품 구매에 대한 소비자 우려가 일부 존재한다. 소비자에게 친숙한 배우가 광고를 통해 ‘정품을 보장한다’는 인식을 심어주면 플랫폼에 대한 신뢰도가 상승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패션 플랫폼인 에이블리, 카카오스타일의 지그재그가 각각 배우 김태리, 윤여정을 광고 모델로 기용한 것과 유사한 전략이다.
마케팅 시기 역시 다소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통상 해외 패션을 다루는 사이트의 경우 11월 블랙프라이데이를 앞두고 10월부터 공격적인 마케팅을 진행하는데, 올해는 추석을 앞두고 대대적인 마케팅을 돌입했다. 이는 명품 플랫폼들이 올해 대규모 투자 유치에 성공하면서 이를 바탕으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해서다. 특히 이들의 주 고객인 MZ세대들이 추석 용돈이나 명절 휴가비 등을 받아 주머니가 두둑한 만큼 귀성이나 여행 대신 명품을 구입할 가능성도 크다.
▶명품 수요 커지는 추석 공략=명품 플랫폼은 광고 외에도 대규모 할인 행사 및 상품군 확장 등으로 고객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해외패션·잡화 뿐 아니라 리빙·키즈·골프웨어·뷰티 등 프리미엄 브랜드를 앞다투어 유치하고 있다.
실제로 발란은 가을 시즌 뷰티를 시작으로 주얼리, 시계, 라이프스타일 순으로 카테고리를 확대했다. 트렌비는 최근 뷰티와 홈리빙, 골프웨어를 판매 중이다. 할인 행사도 대폭 늘렸다. 머스트잇은 신규 가입시 총 15만원 상당의 쿠폰을 제공한다. 발란도 8월 말까지 상품을 최대 83%까지 할인하는 행사를 진행했다.
명품 플랫폼뿐만 아니라 기존 e커머스까지 명품·프리미엄 상품 구색을 확대하는 추세다. 카카오커머스는 카카오톡 선물하기 내에 명품 브랜드샵을 모아놓은 ‘톡 백화점’을 신설했다. 오프라인 백화점과 유사하게 명품·프리미엄·해외 브랜드 등 인기 브랜드 300여 곳의 상품을 유형별로 소개하는 카테고리다.
명품 플랫폼 관계자는 “아직 시장이 형성되는 단계다보니 명품 플랫폼 간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것 같다”며 “광고 외에도 하반기에 새로운 방식으로 대규모 마케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빛나 기자
binn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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