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최진성 기자] 박원순표 정책의 상징인 ‘올빼미버스(심야버스)’가 시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는 가운데 노선확대 등 요구사항이 끊이질 않고 있다. 지난해 3월 도입된 심야버스는 대중교통이 끊긴 시간 시민 이동 편의를 위해 오후 11시40분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 도심과 시계지역을 운행하고 있다.

11일 서울시가 지난 7월 28일부터 일주일간 시민 29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저상버스 및 심야버스 이용에 대한 온라인 패널조사’에 따르면, 심야버스 이용자의 39.3%는 ‘노선확대 및 환승연계체계 구축’을 최우선 개선과제로 손꼽았다. 이어 ‘배차간격을 줄여달라’는 요구가 34.8%로 뒤를 이었다.

서울시는 현재 9개 노선버스 45대를 심야버스로 운행하고 있다. 일평균 승객은 올해 2월 6407명에서 3월 7015명, 6월 7612명 등으로 늘고 있다. 서울시는 시민들의 요구를 반영해 이달부터 평균 승객 수가 적은 N10번과 N40번을 통합해 N15으로 운영하고, 승객이 많은 N61번은 버스 2대를 증차해 배차간격을 45~50분에서 10여분 앞당겼다.

서울시는 그러나 노선확대나 전체 심야버스의 배차시간 단축에는 신중한 입장이다.

신종우 서울시 버스정책과장은 “현행 심야버스 노선은 방사형으로 대체로 잘 배치됐다는 평을 듣고 있다”며 “현재까지 노선확대는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또 배차시간의 경우 심야버스와 버스기사를 늘려야 하는데 현 단계에서는 물리적으로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긴 배차간격에 따른 정시운행(11.8%)과 급제동, 급출발, 급차선 변경 등 난폭운전(7.6%)에 대한 지적도 제기됐다.

심야버스 운영서비스에 대한 요구도 다양했다. 심야버스 이용자의 35.3%는 “실시간 운영 정보 안내서비스의 정확도를 높여달라”고 주문했고, 22.5%는 “여성 및 노약자를 위한 안심귀가 서비스와 연계해달라”고 말했다. 이 밖에 심야버스 노선에 대한 홍보 강화(18.5%)와 차량 내 무료 와이파이 설치해달라(11.7%)는 요구도 나왔다.

시민들은 심야버스가 끼친 사회적 영향(복수응답)에 대해 63.1%가 ‘안전 귀가의 확대’로 손꼽았다. 이어 생활비 절감 51.1%, 도시경제의 활성화 19.7%, 음주문화 증가 17.5%, 야근 확대 13.0% 등으로 집계됐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에서 심야버스를 이용하는 시민은 27.7%로 나타났다. 이중 85.1%는 한달에 1~2회 심야버스를 이용하고 있고, 3번 이상 이용하는 시민은 15%로 집계됐다. 심야버스 이용자의 78.6%(매우 만족+약간 만족)는 만족감을 나타냈지만, 7.2%(매우 불만족+약간 불만족)는 불만족을 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