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수석보좌관회의 주재
“카불 폭탄테러는 반인도적 범죄”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30일 아프가니스탄 현지 조력자들의 이송작전 성공에 대해 "군 수송기를 보내 분쟁 지역의 외국인들을 우리의 의지에 따라 대규모로 이송해 오고, 국내에 정착시키게 된 것은 우리 외교의 역사에서 처음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인도주의적 책임을 다하는 인권선진국으로서, 어려운 나라의 국민들을 돕고 포용하는 품격있는 나라로 발전해 나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이송 작전의 성공과 우리 국민들의 개방적이며 포용적인 모습이 국제사회에서 높이 평가받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신속하고 일사불란한 작전으로 임무를 성공적으로 완수한 외교부와 군 등 관계자들의 노고와 공로를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치하한다"며 "특별기여자로서 우리나라에 체류하게 될 아프간인들을 따뜻하게 맞아 주신 진천 주민들과 국민들께도 깊이 감사드린다"고 했다.
아프간 현지에서 미국과 한국 정부등에 도움을 준 아프간인들은 무장세력 탈레반이 카불을 장악한 뒤 탈출을 희망해왔다. 한국 군은 이들을 구출하기 위해 수송기를 투입했다. 아프간인을 태우고 아프가니스탄 카불공항을 출발한 군 수송기는 파키스탄 이슬라바마드 공항을 거쳐 26일 한국에 도착했다. 인천공항에 입국한 아프간인들은 총 377명이다. 이들을 위한 임시거처는 충북 진천 공무원인재개발원에 마련됐다. .
문 대통령은 "우리는 식민지와 전쟁, 가난 등 근현대사의 굴곡 속에서 많은 국민이 난민, 이민자, 이주노동자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경험을 가지고 있다"며 "우리 민족의 이산은 지금도 끝나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에게는 지금 아프간 국민들이 겪는 고난이 남일 같지 않다는 공감이 있다"며 "낯선 땅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해야 하는 아프간인들에게 열린 마음과 따뜻한 손길을 보내 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카불공항 폭탄테러와 관련 "정부는 어떤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는 반인도적 범죄행위로 강력히 규탄하며, 국제사회와 함께 아프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했다. 또 "카불공항 폭탄테러로 많은 사람들이 희생된 것을 대단히 안타깝게 생각하며, 깊은 위로를 보낸다"며 이같이 말했다. 외신들에 따르면 26일(현지 시각) 카불공항 밖에서 발생한 자살 폭탄 테러로 미군 13명 등 90명이 숨졌다.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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