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대전·충청합동연설회서 개표

이재명계 총출동 ‘대세론 굳히기’

이낙연 “충청권 인사 초대 총리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선후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선후보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경선후보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경선후보

더불어민주당 내 대선주자들이 지역 순회 경선 첫 투표 시작에 맞춰 결전지인 충청권 표심을 잡기 위해 사활을 걸었다.

가장 치열한 격전지가 될 충청에서 대세론을 강조하고 있는 이재명 후보 측은 선거 캠프 소속 의원들이 총출동하며 막판 표 몰이에 나섰고, 이낙연 후보는 충청권 인사를 초대 국무총리로 세우겠다고 공개 약속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31일 민주당에 따르면 당은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 선출을 위한 지역 순회 투표를 이날부터 시작했다. 다음 달 4일 대전 충남 지역 합동 연설회에서 처음으로 개표되는 이번 투표는, 권리당원을 대상으로 하는 온라인 및 ARS 투표와 대의원을 대상으로 하는 현장투표로 나뉜다.

다음 달 1일에는 세종 충북 지역 순회 경선 투표가 이어지는 등 충청 지역은 경선 투표 결과를 가장 먼저 확인할 수 있는 첫 결전지로 꼽힌다. 이 때문에 경선 후보들은 충청 지역 공략에 열심이다.

주요 여론조사에서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이재명 후보 측은 경기지사 업무로 지역 일정을 소화할 수 없는 후보 대신 캠프 소속 주요 의원들이 충청에 내려가 선거 활동을 진행 중이다. 한 이재명 후보 캠프 관계자는 “일찌감치 캠프 내 주요 의원들이 충청 지역 공략에 집중해왔다”라며 “여러 여론조사에서 충청 지역 결과가 가장 박빙일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고 있어서 초반에 ‘대세론’을 입증하기 위해 ‘충청 대세론’을 입증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후보는 주말을 이용해 2주 연속 충청권을 직접 방문하며 민심 잡기에 나섰다. 여야 상대 후보들의 공세와 여러 악재 속에서도 ‘본선 경쟁력을 위해서 결선 투표가 아닌 본선 직행이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강조하기도 했다.

여론조사에서 열세를 보이고 있는 이낙연 후보 측은 막판 역전을 위해 ‘충청 출신 국무총리’를 내세웠다. 앞서 경선 과정에서도 “충청 지역에서 첫 경선을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던 이낙연 후보 측은 충청 지역에서 역전에 성공할 경우, 다른 지역까지 연쇄효과가 일어날 수도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낙연 후보는 전날 충남도청에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민주주의 열망, 호남의 부채 의식이 동력이 돼 대통령이 되신 건데, 그런 생각에서 부족한 저를 초대 총리로 써 주셨고 후임 정세균 총리를 모셨던 것도 같은 이유 때문일 것”이라며 “그런 마음으로 초대 총리는 충청권 인사로 모시겠다고 결심했다”고 밝혔다.

또 이낙연 후보는 예비경선에서 탈락한 양승조 충남지사와도 재차 만나며 정책 계승을 강조했다. 균형 발전을 강조했던 양 지사의 정책 계승을 강조한 만큼, 양 지사 지지 세력을 흡수해 충청 지역 민심을 잡겠다는 계획으로 풀이된다.

자가격리 중인 정세균 후보도 세종시 지역 공약을 발표하며 추격의 불씨를 살리고 있다. 정세균 후보는 “충청·세종·대전 메가시티를 중심으로 충청 신수도권 시대를 여는 것이 제1공약”이라면서 “대한민국의 중심, 충청을 축으로 국가균형발전을 완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추미애 후보도 같은 날 충청 지역 당원들과 비대면 결의대회를 진행하는 등 막판 지지층 결집을 호소했고, 자가격리 해제를 앞두고 있는 김두관 의원은 충청권 국가행정수도 공약을 발표한 뒤 충청 방문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오상 기자


osyoo@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