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서울 종로구의 한 서점 외벽에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부인 김건희 씨를 비방하는 내용의 벽화가 그려져 논란이 되자 한 건물 관계자가 벽화의 글자를 페인트로 지우고 있다. [연합]
지난 7월 서울 종로구의 한 서점 외벽에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부인 김건희 씨를 비방하는 내용의 벽화가 그려져 논란이 되자 한 건물 관계자가 벽화의 글자를 페인트로 지우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대선 캠프가 있는 서울 종로에서 윤 전 총장의 부인 김건희 씨와 관련된 의혹을 검증하라는 1인 시위가 진행됐다.

시위에 나선 여성 A씨는 1일 정오쯤 윤 전 총장의 캠프가 있는 종로구 이마빌딩 앞에서 이른바 ‘쥴리 벽화’ 그림이 그려진 피켓을 양손에 들고 김씨에 대한 의혹을 검증할 것을 촉구했다. 피켓은 ‘쥴리 벽화’로 불리는 그림 2개로 각각 ‘쥴리의 꿈! 영부인의 꿈!’이라는 문구와 ‘언제까지 모른 척 할 거니?’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A씨는 모자와 선글라스로 얼굴을 가린 채 “언론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딸 조민씨의 학력에 대해서만 편파적으로 다루고 김씨 의혹은 다루지 않고 있다”며 “김씨가 허위 경력을 기재한 이력서로 한 대학의 시간강사에 합격한 의혹 등 김씨 관련 의혹을 철저히 검증하라”고 주장했다. 그는 “김씨가 그동안 권력을 이용해 위법을 저질러왔다면 앞으로도 또 어떤 일을 벌일지 모른다”고 우려했다.

A씨는 한 보수 성향의 유튜버가 ‘정유라씨도 학력 위조가 들통나 입학이 취소되지 않았느냐. 조민씨도 마찬가지 아닌가’라는 취지로 질문하자 “의도를 가지고 질문한다면 대답하지 않겠다”고 했다. 이어 ‘다른 대선 후보 부인들에 대해서도 검증이 필요하지 않냐’는 질문에 “검증이 필요하다면 해야 하지만 김씨부터 철저하게 해야 한다”고 답했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경찰이 일부 배치됐으나, 별다른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다.

쥴리 벽화는 지난 7월 28일 종로구 한 중고서점 외벽에 그려진 것으로, 김씨의 사생활을 비방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벽화는 논란 끝에 결국 지워졌다.


betterj@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