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내부 성희롱ㆍ성폭력 신고 건수 증가

지난해 ‘성폭력 가해’로 해임된 경찰관 11명

오영환 의원 “예방 교육 등 대책 마련해야”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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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성폭력 범죄를 단속해야 할 경찰 내부에서 최근 성희롱ᆞ성폭력 사건이 증가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당장 올해 경찰청 내부 성폭력 신고 건수가 100건을 넘을 것이란 예측이 나오면서 국회에서는 “예방 교육 등 대책을 세워야 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3일 오영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받은 경찰청 내 성희롱ᆞ성폭력 신고 건수는 지난 2018년 59건에서 2019년 63건, 지난해 83건에 이어 올해 7월까지 75건을 기록했다. 성폭력을 단속해야 할 경찰청 내부에서 성폭력 사건이 오히려 증가하고 있는 셈이다.

유형별로 살펴보면 강간과 강제추행 등의 범죄는 지난해 18건을 기록하며 지난 2018년(15건)과 2019년(14건)에 비해 증가했다. 직장 내 성희롱 역시 증가해 지난 2018년 44건에 그쳤던 성희롱 신고 건수는 지난해 65건을 기록했고, 올해는 7월까지 65건이 접수돼 지난해 기록을 넘어섰다.

신고 건수가 늘어나며 직장 내 성폭력으로 해임과 파면 등 중징계를 받는 경찰관도 덩달아 늘었다. 지난 2018년 4명에 그쳤던 성폭력 가해로 인한 해임 경찰관은 지난해 11명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강등과 정직 처분된 경찰관도 각각 4명과 12명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청은 지난 2018년 3월부터 ‘경찰청 성희롱ᆞ성폭력 신고센터’를 운영하며 전국 모든 경찰관서에서 발생한 ‘직장 내 성희롱·성폭력’ 사건의 접수, 상담, 조사, 심리지원 등 제반 업무를 전담 처리 중이다. 그러나 신고 건수가 늘어나며 사건을 처리할 관련 인력 역시 확충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다.

오 의원은 “성폭력 사건을 수사하는 정부기관이 내부적인 성희롱 및 성폭력 사건에 취약하다는 점은 큰 문제”라며 “사건이 발생하기 전 관련 예방 교육 등의 대책으로 사건 자체가 증가하지 않도록 철저히 조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osyoo@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