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다양한 영역에서 파트너십 구축”
내년 HTWO 광저우 완공 일정 맞춰 탄력
도요타 등 합작법인 잇따라…경쟁 심화
현대차 조직 개편…수소차로 반등 노려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추진하는 수소 생태계가 중국으로 확장된다. 현지 연구개발(R&D) 강화와 대규모 파트너십을 통해 그간 부진했던 내연기관 실적을 만회는 ‘대전환의 기회’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수소전기차(FCEV) 및 수소연료전지와 관련된 중국 로컬 업체와 파트너십을 다각도로 검토 중이다.
기술적인 면에서는 떨어지지만, 중국 정부가 자동차 굴기를 추진하고 있는 만큼 수소 생태계 조성에 현지 업체와 협업이 필수적이라는 판단에서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역시 수소차 시장을 구축하려면 생산부터 이동, 판매까지 중국 현지에서 다양한 분야의 협업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그는 최근 열린 현대차그룹의 ‘하이드로젠 웨이브’ 미디어 간담회 질의응답에서 “수소사회 실현은 민간과 공공 부문의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며, 다양한 영역에서 투자와 파트너십 체결에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다”며 “향후 세계의 다른 파트너들과 협력해 수소 인프라 구축을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는 오는 2035년 중국이 세계 최대의 수소차 시장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모든 실행 전략은 연료전지시스템 공장과 혁신센터로 구성되는 ‘HTWO 광저우’가 완공되는 내년 하반기 이후로 맞춰져 있다. 해외 첫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생산기지이자 연간 총 6500기의 생산능력을 갖춰 수소차 보급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되기 떄문이다.
김세훈 현대차 연료전지사업부 부사장은 “(중국을 포함한) 대부분 국가가 수소와 관련된 핵심 기술을 개발 중이며, 생산 비용을 낮추려는 노력에 매진하고 있다”며 “(수소 생태계 확대를 위해) 배터리 기업의 현지 생산 체제를 구축하는 노력을 확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최근 중국 법인인 베이징현대를 현대차 산하로 재편한 것도 수소 전략의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고정비 감축을 통해 수소전기차 및 배터리 전치로 대변되는 친환경 모델로 시장의 반전을 이루겠다는 구상이다.
실제 현대차그룹은 올해 초 상하이 국제모터쇼에서 전기차 아이오닉5와 제네시스 G80 전동화 모델을 선보이는 등 2030년 21개 전동화 라인업 구축 계획을 발표했다. 탄소중립 흐름에 내연기관차 판매가 중단되는 2035년 이후 중국 친환경차 시장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청사진도 내놨다. 현대차가 수소 분야에서 현지 로컬 업체와 파트너십을 확대하려는 이유다.
중국 내 글로벌 완성차 업계의 수소 협업은 활발하다. 지난해 6월 동풍기차, 북경기차 등 5개 현지 업체와 합작법인을 설립한 도요타가 대표적이다. 도요타는 올해 4월에는 시노하이텍(SinoHytec)과 수소연료 상용차 합작법인을 설립하며 친환경 상용차 시장 진출을 앞두고 있다.
중국 전기차 업체의 수소시장 진출도 잇따르고 있다. 2025년까지 상해기차는 수소차 1만대, 베이치포톤차는 수소차 1만5000대 판매 목표를 발표했다. 해외 진출을 추진하고 있는 장성기차도 수소차 SUV와 수소 트럭 출시를 공언한 상태다.
업계 한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이 가격과 부피를 낮추고 내구성과 출력을 올린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선보이겠다고 밝힌 만큼 향후 HTWO 광저우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미국과 유럽을 비롯해 최대 시장으로 꼽히는 중국 시장을 선점해야 수소시대를 선도하는 그룹의 이미지를 확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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