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라운드를 마친 후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조민규(왼쪽)와 서요섭. [사진=KPGA]
3라운드를 마친 후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조민규(왼쪽)와 서요섭. [사진=KPGA]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인천)=이강래 기자] KPGA 코리안투어 메이저 타이틀인 제37회 신한동해오픈(총상금 14억원) 최종라운드가 흥미로운 카드로 짜여줬다. 흥행 카드의 주인공은 조민규(31)와 서요섭(25)이다.둘은 동향인 대구 출신의 선후배 사이에 장타자와 교타자로 플레이 스타일도 다르다. 9언더파의 공동 3위 함정우, 윤상필과의 타수 차가 4, 5타나 나기 때문에 우승 경쟁은 둘 만의 매치플레이 느낌으로 진행될 것 같다. 둘은 지난 겨울 제주도 전지훈련을 함께 다녀올 정도로 가깝다. ,지난 주 비즈플레이 전자신문오픈 최종라운드에도 동반 플레이를 펼쳤다. 조민규는 후배 서요섭에 대해 “대구에서 자주 만나는 친한 후배다. 한국의 켑카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멀리 친다. 바로 멀리 가는 게 큰 장점이며 퍼팅도 잘한다. 잘 되는 날 몰아치는 것이 가능한 선수라고 칭찬했다.

11일 인천 서구의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 조민규는 버디 6개에 보기 2개로 데일리 베스트인 4언더파 67타를 쳐 중간합계 14언더파 199타로 2위 서요섭을 1타 차로 앞섰다.하지만 경기 후반 둘은 희비가 엇갈렸다. 조민규는 한 때 서요섭에 4타나 앞섰다. 그러나 18번 홀(파4)의 짧은 파 퍼트 실수로 1타 차 추격을 허용했다. 반면 서요섭은 마지막 5개 홀에서 버디만 3개를 잡아 상승세 속에 최종라운드를 맞게 됐다.둘은 경기를 마친 후 함께 기자실에 들어왔다. 공동 인터뷰를 통해 3라운드를 복기하고 최종라운드에 대해 이야기했다. 조민규는 “좋은 날씨 속에서 재미있게 쳤다. 마지막 홀 보기가 아쉽지만 잘 친 것 같다. 좋은 하루였다”고 했다.조민규는 이어 “1타차 선두지만 골프는 장갑 벗을 때까지 모른다. 스코어를 의식하기보다는 본인 골프를 치면 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누가 우승을 해도 서로 축하해 줄 것이라 생각한다. 평소처럼 해왔던 골프를 치면 되는 것 같다”고 형답게 말했다.서요섭은 선배 조민규에 대해 “조민규 선배의 장점은 숏게임과 어프로치가 좋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세이브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찬스가 왔을 때 잘 안 놓친다”며 “단점을 뽑자면 거리가 저보다는 안 나가는 것이다(웃음). 하지만 오늘 플레이 해보니 거리도 많이 나온다”고 화답했다.신한동해오픈 우승자에겐 주어지는 것이 많다. 우승상금 2억 5200만원에 2022~26년 코리안투어 5년짜리 시드가 주어진다. 또한 제네시스 포인트 1000점에 세계랭킹 포인트 9점도 함께 주어진다. 지난 달 KPGA선수권에서 우승한 서요섭이야 코리안투어 시드가 이미 확보된 상태지만 조민규는 다르다. 오랜 시간 일본투어에서 활동하던 조민규는 내년부터 코리안투어로 활동무대를 옮길 예정인데 그러려면 안정적인 코리안투어 시드 확보가 필수다. 승부의 세계에선 아무리 가까운 선후배 사이라도 양보는 없다. 누가 마지막에 웃을지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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