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 히딩크”…퀴라소 사령탑 끝으로 은퇴 선언
거스 히딩크 감독 [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2002 한일 월드컵 4강 신화를 이끈 거스 히딩크(75·네덜란드) 감독이 은퇴를 선언했다.

네덜란드령 퀴라소 대표팀을 이끌어온 히딩크 감독은 10일(한국시간) 스페인 매체 마르카를 통해 “감독직에서 물러나기로 퀴라소축구협회 회장과 얘기를 나눴다. 퀴라소 대표팀이 새로운 방향으로 나아가려면 내가 떠나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며 “(지도자 일을 포함해) 모두 끝내려고 한다”며 은퇴 의사를 밝혔다.

히딩크 감독은 2020년 8월 퀴라소 감독으로 부임해 2022 카타르 월드컵 북중미 2차 예선까지 올려놨다. 그러나 지난 5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며 2차 예선을 제대로 지휘하는 데 차질을 빚었고, 퀴라소는 결국 3차 예선 진출이 좌절됐다.

1982년부터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히딩크 감독은 2002년 한일 월드컵서 한국을 4강으로 이끌며 세계적 명장 반열에 올랐다. 이후 PSV 에인트호번, 호주, 러시아, 터키, 네덜란드 대표팀, 중국 21세 이하(U-21) 대표팀 등을 거쳤고 퀴라소 대표팀을 끝으로 32년간의 지도자 경력을 마감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