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인천)=이강래 기자] '늦깎이 신인왕' 이원준(36)이 KPGA 코리안투어 제37회 신한동해오픈(총상금 14억원)에서 양심적인 플레이로 귀감이 됐다.이원준은 12일 인천 서구의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최종라운드 도중 2번 홀(파5)에서 마크없이 볼을 집어 들었다가 이를 자진신고하고 1벌타를 받았다. 경기위원회는 낙하한 볼에 흙이 묻는다는 이유로 최종라운드에 프리퍼트 라이(Preferred Lies)를 적용했다. 프리퍼트 라이란 코스 상태가 안좋을 때 볼을 더 나은 자리로 옮겨 놓고 칠 수 있게 허용하는 로컬 룰이다. 대개 비가 많이 와서 코스가 젖어 있을 때 적용하는데 플레이어는 벌타없이 마크 후 볼을 집어올려 닦은 후 홀에 가깝지 않은 곳에 플레이스할 수 있다.이원준은 이날 2번 홀에서 무심코 마크없이 볼을 집어 올렸다. 그리고는 곧바로 경기위원을 불러 이 사실을 자진신고한 뒤 1벌타를 부과받았다. 해당 경기위원은 이원준의 바른 행동이 귀감이 될 수 있도록 이를 알렸다. 비양심적인 선수였다면 동반 플레이어들이 멀리 떨어져 있어 모른척 경기를 진행할 수도 있었으나 이원준은 코리안투어를 대표하는 선수답게 양심에 따른 행동을 했다.이원준은 2번 홀서 버디를 기록했으나 1벌타를 부과받아 스코어는 파가 됐다. 아마추어 시절 세계랭킹 1위에 올랐던 이원준은 190cm 96kg의 좋은 체격을 갖췄으며 제이슨 데이와 함께 호주 국가대표로 활약했다. 이후 2006년 프로무대로 전향한 뒤 LG그룹의 후원 아래 미국무대 진출을 시도했으나 2부 투어에서 5년간 뛰다 부상으로 꿈을 접어야 했다. 이후 의사의 꿈을 안고 학업에 매진하다 골프에 대한 미련이 남아 2014년 마지막 도전으로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프로테스트에 응시해 합격했고 지금까지 선수생활을 이어오고 있다. 이원준은 2019년 메이저 대회인 KPGA선수권에서 연장 끝에 서형석을 물리치고 프로 첫 승을 거뒀으며 지난해 비즈플레이 전자신문오픈에서 두번째 우승을 거둬 30대 중반의 늦은 나이에 신인상인 명출상을 수상해 화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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