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인 “아이들 교육과 집, 일자리가 큰 걱정”
법무부, 23일부터 문화, 사회질서, 금융 등 교육
“정부 의존도 최소화가 기본 입장…자립 능력 교육”
[헤럴드경제=박상현 기자] 국내에 들어온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와 가족 390명의 격리해제가 끝난 가운데, 이들은 공식적인 첫 언론 인터뷰에서 일자리와 교육에 대한 걱정을 털어놨다. 법무부는 이들의 ‘정부 의존도 최소화’를 목표로 사회통합교육에 나설 예정이다.
법무부는 13일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서 아프간 특별기여자 390명에 대한 첫 언론 브리핑을 열었다. 법무부는 향후 주 1회 임시생활시설에 머무는 아프간인들에 대한 공개적인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지난달 27일 입국한 아프간인 390명은 지난 10일 2주간의 격리가 전면 해제됐다. 이들은 아이들의 교육과, 주거, 일자리 문제를 걱정으로 꼽았다. 아프가니스탄 바그람의 병원에서 근무했던 A씨는 “지금까지 애들 교육과, 집, 부모의 일자리가 가장 큰 걱정”이라고 말했다. 지난 7월 아프간 한국대사관에 최초로 협조를 요청한 그는 지난달 가족들과 함께 국내로 들어왔다. A씨는 “교육적인 도움을 많이 요청한다”며 “일자리를 찾아주면 감사하겠고, 우리 경험에 따라 직업을 주면 감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프가니스탄에서 컴퓨터 관련 교수로 근무한 B씨는 “모든 삶을 포기하고 왔다”며 “여기 대부분 사람이 박사 등의 사람들로 여기서 좋은 자리를 찾고 싶다고 희망했다”고 말했다. 그는 아프간 현지 상황에 대해 “최고로 나쁜 상황”이라며 “당장 의료적 도움이 많이 필요하고, 경제적 문제가 많다. 여자들에겐 모든 자유가 금지됐다”고 설명했다. B씨는 “외국인이나 정부에서 일하는 사람이면 죽이거나 도망가는 상황”이라며 “한국정부에서 탈레반을 나라로 인정하거나 교류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법무부는 아프간인들의 정부 의존 최소화를 목표로 사회통합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유복렬 법무부 국적통합정책단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현재 정부 입장은 정부에 대한 의존도를 최소화하는 것이 기본적인 생각”이라며 “이는 경제적으로 자립해 정착해서 생활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하는 걸 의미한다”고 말했다. 법무부는 약 5개월에 걸친 정착 프로그램 교육을 통해, 아프간인들의 기존 직업 능력을 살린 국내 취업을 도모할 예정이다.
유 단장은 오는 23일부터 시작될 사회통합프로그램과 관련, “한국 사회로 나갔을 때 제대로 적응 가능하다는 걸 오리엔테이션을 한다”며 “성인들에게는 한국문화, 사회질서, 금융 부분의 인식, 물가 등을 종합적으로 교육하게 된다. 가장 역점을 두는 건 한국어 교육”이라고 강조했다. 유 단장은 이들의 국내 체류나 제3국 이동 희망 여부 등과 관련해선, 다음주 중 이들에게 외국인등록증이 나온 후 개별 면담을 통해 파악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po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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