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 전화통화...野 동향 살필듯
“현재론 꼭 한다고 할 수는 없어”
캠프 영입설에는 “그럴 일 없다”
“정강·정책 따라야...흥행에 필수”
김종은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최근 떠오른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장 영입설에 대해 “스스로 추구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국민의힘 내부 경선동향에 따라 입장을 정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돼 이목이 쏠린다.
김 전 위원장은 15일 밤 헤럴드경제와의 전화통화에서 “나는 내 역할을 다 하고 나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전 위원장은 캠프 영입설에 대해서도 “더더욱 그럴 일 없다”고 선을 그었다.
김 전 위원장이 최근 야권에서 쏟아지는 ‘러브콜’에서 거리를 둔 배경에는 비대위 체제 해체 이후 국민의힘 행보와 대선구도에 대한 실망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전 위원장은 16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도 출연해 선대위원장으로 나설 가능성에 대해 “경우에 따라서는 할 수도 있겠지만 지금 현재로 봐서는 꼭 한다고 하는 이런 얘기를 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비대위 체제가 종료된 국민의힘이 경선에서 흥행하려면 새로 마련한 정강·정책을 실현해야 한다고도 말했다. 그는 “정강·정책에 관심을 갖고 실현해나가는 쪽으로 변모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지금 정권교체에 대한 요구가 높다고 착각할 수 있는데, 일반 국민들은 여야 상관없이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는 것을 정권교체라고 생각할 수 있다. 큰코 다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김종인 체제에서 지난해 9월 마련된 국민의힘 새 정강·정책은 ▷기회공정 ▷경제혁신 ▷경제민주화 ▷노동 ▷정치개혁 ▷사법개혁 ▷환경 ▷복지 ▷양성평등 ▷외교·안보 등 총 10개의 의제를 다루고 있다. 새 정강·정책은 그동안 보수 진영과 궤를 다수 달리했던 가치들을 대거 포함해 김 전 위원장이 ‘중도정당 만들기’ 시도가 재현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그러나 김 전 위원장은 비대위 체제가 종료된 뒤 국민의힘 의원들이 정강·정책에서 벗어나 ‘도로 한국당’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며 비판해왔다.
한편, 김 전 위원장은 최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둘러싼 잇단 의혹에 대해 “선거 때마다 매번 일어나는 일”이라며 “대수롭게 생각지 않는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이 윤 전 총장을 영입해 ‘리스크’를 떠안았다는 내부 회의론에 대해서는 “윤 후보를 당으로 끌어들인 바람에 경선 자체가 조금 관심을 갖게 된 것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문재연 기자
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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