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서 ‘오픈 이노베이션 챌린지’

스타트업 발굴·상업적 협업 목표

충전·로봇공학·인프라 등 9개부문

초기 시장 선점·브랜드 검증 전략

11월 8일까지 진행하는 ‘2021 오픈 이노베이션 챌린지’ 이미지. [현대차 제공]
11월 8일까지 진행하는 ‘2021 오픈 이노베이션 챌린지’ 이미지. [현대차 제공]

현대자동차그룹이 북미에서 전기차(EV) 관련 스타트업(Startup·신생 기업)과 협업을 확대한다. 현지 전동화 시장 선점과 상품성·브랜드 검증을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현대차 북미법인은 오는 11월 8일까지 전기차 충전 인프라 및 서비스 솔루션과 관련된 다양한 프로젝트에서 스타트업과 협업을 촉진하기 위한 ‘2021 EV 오픈 이노베이션 챌린지(2021 EV Open Innovation Challenge)’를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

프로그램은 지난해 진행한 ‘EV·배터리 챌린지’에 이어 두 번째다. 국제 스타트업 지원단체 ‘뉴 에너지 넥서스(New Energy Nexus)’가 참여해 유망한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상업적인 협업 기회를 모색하고자 마련됐다. 선정된 업체는 향후 현대차그룹과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지원 부문은 ▷양방향 충전 ▷스마트 충전 ▷로봇 공학 ▷인프라 ▷차량 내 결제 ▷플러그 인 서비스 ▷배터리 관리 시스템(BMS·Battery Management System) ▷긱 이코노미(Gig Economy) ▷신기술 등 9개로 구성했다. 현대차와 기아, 현대글로비스, 현대 크래들 실리콘밸리 등이 후원한다.

이번 ‘오픈 이노베이션 챌린지’는 바이든 대통령 취임 후 강화하는 현지 전동화 전략을 위한 현대차그룹의 선제적인 대응으로 분석된다. 실제 북미는 유럽, 중국과 함께 3대 전동화 시장으로 떠오르면서 글로벌 전기차 모델의 테스트베드(Test Bed)로 떠오르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북미에서 아이오닉5 보조금 지원에 이어 E-GMP 기반의 전략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전기차 산업의 특성상 충전 인프라 확대와 실제 전기차 대중화 속도를 고려할 때 초기 시장 선점의 중요하다는 판단이다. 다양한 아이디어와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의 참여에 기대를 거는 이유다.

국내 배터리 업체들이 미국계 완성차 브랜드와 협업 등을 통해 내재화를 가속하는 가운데 현대차도 포트폴리오의 중요성을 실감하고 있다. 현지 수요를 위한 파트너를 확보하고 배터리 및 인프라를 내재화해 자사의 전기차 전략의 우수성을 확보하는 것이 최대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오픈 이노베이션 챌린지’는 공식 웹사이트에서 진행하며, 최종 발표는 12월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지원 웹사이트에 2025년까지 23개의 순수 전기차 모델 출시와 미국 전기차 산업에 74억 달러(한화 약 8조8000억원)를 투자할 것을 강조하며 스타트업의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지영조 현대차그룹 이노베이션 담당 사장은 “유망한 전기차 인프라 및 서비스 솔루션 스타트업을 찾아 생산적인 협업을 진행할 것”이라며 “해당 프로그램이 북미 충전 네트워크를 빠르게 확장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찬수 기자


andy@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