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직원 6명에는 29억 퇴직금 지급

이름만 바꿔 개발사업마다 참여

과도한 민간 수익으로 특혜 의혹을 받고 있는 경기 성남시 대장지구 개발사업과 관련해 과거 용인과 수원에서 같은 방식으로 개발이익을 취했던 시행사 핵심이 대장지구와 위례에서도 과도한 개발이익을 챙긴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과거 개발 과정에서는 높은 수익률에도 세금을 전혀 납부하지 않아 경기도 내 체납 1위 기업으로 기록되는 등 개발 과정에서 잡음이 계속됐던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헤럴드경제의 취재를 종합하면 대장지구 개발사업의 핵심으로 지목된 천화동인 4호 실소유주인 남모 변호사와 5호 실소유주인 정모 회계사뿐만 아니라 화천대유자산관리에서 개발사업 실무를 진행했던 양모 전무 등 핵심이 과거 수원 신동지구와 용인 동천지구 개발사업에 참여했다.

한 천화동인 내부 관계자는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남 변호사와 정 회계사 등이 과거 수원과 용인 개발사업에 자문역을 하며 수익을 챙겼고, 이 수익이 대장동 개발 사업 등에 다시 투입되는 형태로 투자가 이뤄졌다”라며 “일부는 대장동 개발 사업에서 나온 수익을 다시 수원과 용인 개발지구 내 아파트 구입에 활용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화천대유에서 전무로 활동하며 투자자 모집과 실무를 담당했던 인력들은 과거 용인과 수원에서 모두 사업 시행을 맡았던 한 업체에 소속돼 활동했다. 당시에도 시행 업무 전면에 나섰던 이들은 두 개발사업이 마무리 수순을 밟았던 2015년께 화천대유와 관계사로 자리를 옮겼다.

문제는 당시 개발을 맡았던 시행사가 대장동 개발 때와 마찬가지로 고액의 임직원 퇴직금을 지급하면서도 정작 세금은 내지 않았다는 점이다. 당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해당 업체는 2015년 직원수가 6명에 불과했음에도 임직원 퇴직금으로 29억8500여만원을 지급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전년도에 고작 2162만원을 지급했던 것과 비교하면 비정상적으로 보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반면, 해당 업체는 지난 2014년 법인세 등 총 38건의 세금을 체납해 2019년 경기도 내 체납액 1위를 기록했다. 개발 과정에서 이익을 얻은 핵심은 빠져나가고 정작 업체는 세금만 체납했다는 게 내부 관계자의 설명이다. 다른 천화동인 관계자는 “업계에서는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개발 방식”이라며 “대장동뿐만 아니라 어느 지역을 가더라도 비슷하게 사업 설계를 한다”고 말했다.

부동산 개발 현장마다 수익을 챙겼던 이들은 지난 2013년 민관합동 방식으로 개발이 진행된 위례신도시 아파트 사업에도 참여했다. 남 변호사는 아내가 자산관리사인 ‘위례자산관리’와 관계사인 ‘위례투자2호’의 이사로 등재하며 사업에 참여했고, 정 회계사와 함께 천화동인 5호에 참여했던 김모 회계사는 관계사인 ‘위례파트너3호’ 대표로 이름을 올렸다.

최근에는 남 변호사 소유의 ‘천화동인4호’가 ‘NSJ홀딩스’ 이름을 바꿔 안양도시공사가 추진 중이었던 1조원 규모의 ‘박달 스마트밸리’ 조성 사업에 참여의향서를 제출하는 등 이들의 부동산 개발 사업 진출은 계속되고 있다. 다만, 해당 사업 참여는 지난 16일 안양도시공사가 민간사업자 공모를 취소하며 무산됐다. 유오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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