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럽·리얼미터 여론조사 대다수 “1년후에도 상승” 전망

현 정부 부동산 정책 “잘한다” 6% 역대 최저치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 국민 절대 다수가 향후 1년 간 집값이 더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4년간의 경험이 공급을 강조하고, 또 대출을 가로막는 정부의 안정 조치 노력을 불신하게 만든 것이다.

또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 만족도는 단 6%로 또 다시 역대 최저치를 갈아 치웠다.

한국갤럽이 지난달 28일부터 30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향후 1년간 집값 전망’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 57%가 “오를 것”이라고 답했다. “내릴 것”이라는 응답자는 14%에 불과했다. 21%는 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갤럽의 집값 전망 조사는 ▷2018년 9월 50% ▷2019년 12월 55% ▷2020년 7월 61% 등 매년 상승 전망 비율이 올라갔다. 현 정부에서 집값 상승 전망이 가장 낮았던 시기는 2019년 3월 20%이다.

전세 가격도 마찬가지다. 향후 1년 간 전월세 등 주택 임대료에 대해 응답자 63%가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내릴 것”이라는 응답은 단 8%에 그쳤다. 정부와 여당이 지난해 7월 말부터 강행한 전월세상한제, 계약갱신청구권제 등 주택임대차보호법 개정안이 오히려 독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다.

집값 상승 전망 응답에서 하락 전망 응답을 뺀 ‘집값 상승 전망 순지수’를 지역별로 보면 서울과 충청권이 50%포인트 안팎, 그 외 권역도 36~45%포인트로 크게 다르지 않았다. 20대 68%포인트 등 저연령일수록, 또 대통령 직무에 대한 부정 평가가 우세할 수록 집값 안정화에 대한 불신과 불안감도 크게 나타났다.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해서는 단 6%만 ‘잘하고 있다’고 답했다. 79%는 ‘잘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부동산 정책 긍정률은 정부 출범 후 최저치, 부정률은 최고치를 또 다시 경신했다.

부정 평가 이유로는 ‘집값 상승/집값이 비쌈’(42%), ‘효과 없음/근본적 대책 아님’, ‘대출 억제 과도함’, ‘서민 피해/서민 살기 어려움’(이상 5%), ‘공급을 늘려야 함/공급 부족’, ‘일관성 없음/오락가락함’, ‘임대차 3법 관련’(이상 4%) 등 다양했다. 지난 7월 조사보다 ‘대출 억제 과도’ 언급이 늘어난 것도 특징이다.

리얼미터 여론조사 결과
리얼미터 여론조사 결과

한편 앞서 정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리얼미터에 의뢰해 서울과 경기·인천 거주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거주하는 지역의 1년 후 매매 가격 변화’ 예상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56.8%가 “더 오를 것”이라고 답했다. “비슷할 것”이라는 응답자는 23.8%, “내릴 것”이라는 응답은 15.1%에 불과했다.

전세 가격 전망도 마찬가지다. ‘현재 거주하는 지역의 1년 후 전세가격 동향 전망’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 57.7%가 “더 오를 것”이라고 답했다. 26.4%는 “비슷할 것”으로 내다봤고 13.6%만이 “내릴 것”이라고 응답했다.

집값 안정을 위한 대책으로는 가장 많은 33.6%의 사람들이 “공급 확대”를 꼽았다. 다음으로는 “공공임대주택 확대”가 19.7%, “교통망 정비 및 접근성 향상”이 14.6%를 차지했다. 반면 “주택거래 관련 세금 인상”을 주장한 사람은 9.6%에 머물렀다.


choijh@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