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로마의 한 광장에서 속옷 차림으로 시위에 나선 승무원들. [CNN 캡처]
이탈리아 로마의 한 광장에서 속옷 차림으로 시위에 나선 승무원들. [CNN 캡처]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이탈리아 국영 항공사에서 구조조정 된 승무원들이 로마 한복판에서 속옷 차림으로 항의 사위를 벌였다.

미국 CNN 방송 등에 따르면 지난 23일(현지시각) 이탈리아 국영 항공사였던 알리탈리아(Alitalia)에서 해고된 승무원 50여 명이 로마 캄피돌리오 광장에서 ‘속옷 시위’를 진행했다.

이들은 단체로 유니폼 재킷과 스커트를 차례로 벗고 하이힐에서 내려와 속옷 한 장만 걸친 채로 “우리는 ‘알리탈리아’다”라고 외치며 고용 보장과 임금 삭감 취소를 요구했다.

앞서 이탈리아 대표 국영 항공사였던 알리탈리아는 경영 악화와 재정난 등을 이유로 2017년 파산을 신청했다. 이탈리아 정부는 그런 알리탈리아를 약 1억400만달러(1223억원)에 인수해 새 국영 항공사인 이탈리아항공운수(ITA)로 새롭게 출범, 지난 15일부터 정식 운항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승무원을 포함한 알리탈리아 직원 상당수가 해고됐고, 고용이 유지된 직원들도 임금이 삭감된 것으로 전해졌다.

알프레도 알타빌라 ITA항공 회장은 이번 시위에 대해 “국가적 수치”라며 “알리탈리아 직원들은 현재의 근무조건에 동의했다. 계약에 대한 교섭은 이미 끝났다”고 강조했다.

ITA는 알리탈리아 직원 1만 명 가운데 2950명을 올해 안에 재고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betterj@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