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이란 핵 개발 강화 강조…“합의 가능성 희박”
이란, EU 관리 회담 이후 이란 핵합의 부활 예고
[헤럴드경제=유혜정 기자] 이란이 이란 핵합의(포괄적공동행동계획·JCPOA)를 되살리기 위해 세계 강대국과 회담에 복귀할 것이라고 밝힌 것을 두고 전문가는 회담이 합의로 이어지기는 힘들 것이라고 밝혔다.
알리 바게리 카니 이란 외무차관은 지난 27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유럽연합(EU) 관리를 만난 뒤 이란 핵 합의의 부활을 예고했다. 그러나 CNBC에 따르면 전문가는 여전히 갈 길이 멀다며 합의를 기대해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사남 바킬 채텀하우스 중동 북아프리카 연구소 부국장은 “이란 행정부의 메시지는 이들이 강경한 입장을 취할 의도를 보여주고 있다”며 “합의가 금방 이루어지지는 못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바킬 부국장은 이란의 최고 핵 협상가로 불리는 카니 외무차관이 독일·프랑스·영국 외무장관과 만나기를 거부한 것을 이유로 들었다. 그는 “협상에는 몇 달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유라시아 그룹 정치 위험 컨설팅 기업도 이란 핵합의가 부활할 가능성이 희박하다며 “2022년에 합의가 도입될 확률은 30% 정도”라고 내다봤다.
유라시아 그룹은 이란이 자국의 핵 개발 프로그램을 가속화하고 있다며 이것이 협상을 방해하는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이란의 핵 개발 프로그램 강화로 이란과 서방국 간 긴장이 고조됐다.
이란 정부는 프로그램 개발이 “평화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이란이 핵 폭탄을 제조할 재료를 몇 달 안에 확보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이란 핵합의는 미국·프랑스·영국·러시아·중국·독일 등 6개국이 2015년 이란과 체결한 합의로, 이란이 핵무기 개발을 중단하는 대가로 이란에 대한 경제제재를 해제하는 내용을 담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은 2018년 이란 핵합의에서 탈퇴했다. 이후 이란은 미국을 배제하고 이란 핵합의의 복원을 위해 협상을 해 왔다.
yooh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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