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호, 외부인사영입 전면에
임종성 조직·김남국 소통 담당
문진석 캠프자금관리 중책
경선캠프 출신들도 전진 배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캠프 구성이 속도를 내며 이른바 ‘이재명의 사람들’의 움직임도 덩달아 바빠졌다. 앞서 이 후보는 민주당 지도부에 ‘당 중심의 선대위 구성’을 직접 요청하며 ‘용광로 선대위’ 만들기에 주력했는데 동시에 이 후보의 핵심들이 선대위 내부에서 주요 역할에 배치된 데다가 경선캠프에 참여했던 경기 성남 라인 출신들의 합류가 예고되며 막바지 인선에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9일 복수의 민주당 핵심 관계자에 따르면 이 후보는 1차 대선 선대위 인선 발표 직후 원내 측근 인사들과 비공개 회동을 했다. 이 자리에는 이 후보의 40년 친구이자 4선 중진인 정성호 의원을 비롯해 7인회 소속 의원이 모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7인회는 국회 경험이 부족한 이 의원을 측근에서 지지하는 핵심인 탓에 본선에서 역할이 더 중요해졌다. 이 후보가 직접 이들을 격려하고 내부 결속을 다지는 자리였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 자리에서 역할이 확정되지 않았던 의원들의 자리도 다시 정해졌다”고 설명했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1일 선대위 1차 인선안을 발표했는데 4선의 정 의원은 경선 캠프 때와 마찬가지로 총괄특보단장 직책을 맡아 외부 인사 영입에 주력하게 됐다. 경선 캠프에서 상황실장을 맡았던 김영진 민주당 의원도 같은 직책을 맡았고, 김병욱 의원도 직능본부장을 맡았다.
1차 인선에서 발표되지 않았던 7인회 소속 의원들도 추가 인선에서 이름을 올렸다. 임종성 의원은 조직본부장으로, 경선캠프 수행실장을 맡았던 김남국 의원은 온라인소통단장을 맡았다. 초선인데도 경선 캠프 공동상황실장을 맡았던 문진석 의원은 캠프자금을 관리하는, 핵심인 총무로 배치됐다. 이규민 전 의원 역시 외곽에서 이 후보를 계속 돕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선대위 인선에서는 이 후보의 대선공약을 완성할 전문가그룹의 합류도 돋보인다. 당장 후보 직속인 전환적공정성장전략위원장에 이 후보의 성장정책을 담당해온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가 임명됐다. 하 교수는 이 후보의 싱크탱크인 ‘세상을 바꾸는 정치 2022년(세바정 2022)’에서 성장정책을 총괄해온 경제전문가로, 분배정책을 총괄한 주병기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와 함께 본선에서도 이 후보의 경제공약을 총괄할 전망이다. 이 밖에도 세바정2022 소속 전문가그룹에는 후보 직속 부동산개혁위원장을 맡은 이상경 가천대 교수와 정현백 전 여성가족부 장관 등이 이 후보의 측근으로 불린다. 평화번영위원장인 이종석 전 장관과 실용외교위원장인 위성락 전 대사, 국제통상특보단장인 김현종 전 청와대 외교안보특보는 이 후보의 외교안보 분야를 담당하고 있고, 이 후보의 대표적 경제공약인 ‘기본소득’의 설계자인 이한주 전 경기연구원장과 최배근 건국대 경제학부 교수도 이 후보를 지원하고 있다.
민주당이 ‘용광로 선대위’를 표방하며 현역 의원 중심으로 선대위 구성에 나섰지만 이 후보를 가까이에서 보좌했던 경기 성남 라인 역시 존재감이 강하다. 이들은 이 후보의 성남시장 경기지사 시절 비서실과 대변인실에서 활동했던 인사들로, 이 후보의 최측근으로 불리는 정진상 전 경기도 정책실장은 캠프 비서실 부실장으로 1차 인선에 포함됐다.
정 부실장은 이 후보의 변호사 시절 사무장으로 시작해 성남시와 경기도에서 주요 정책을 총괄하며 이 후보의 ‘복심’으로 불렸다. 김용 전 경기도 대변인과 김남준 전 경기도 언론비서관 역시 각각 캠프 총괄선대부본부장과 대변인을 맡았다. 이들 역시 각각 성남시의원과 성남시 대변인 출신으로, 이 후보와 오랫동안 알고 지낸 ‘최측근’으로 분류된다. 이 밖에도 이 전 원장과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도 이 후보의 경기 성남 라인 측근으로 통한다.
경선 최종 승리 직후 “정치적 후광도, 조직도, 학연도, 지연도 없습니다. 국회의원 경력 한 번 없는 변방의 아웃사이더입니다”라며 자신을 소개했던 이 후보는 아직 확정되지 않은 실무 인선에 경기도 성남시 출신 인사들을 전진 배치할 것으로 알려졌다. 당 중심으로 선대위 주요 구성이 이뤄졌지만 실제 대선 업무 수행에서는 이 후보와 오랫동안 호흡을 맞췄던 인물들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한 이 후보 측 관계자는 “경기도와 성남시에서 함께 일했던 인사 중 대부분이 이미 경선 캠프에서 활약했다. 이들이 선거에는 익숙하지 않다는 단점이 있지만 원내 출신 인사들과 협업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방향으로 실무진 구성을 마무리하고 있다”며 “이미 경선 캠프에서 선거 적응을 마친 인사들의 막판 합류가 계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문규·유오상 기자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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