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잎 20톤으로 남이섬 ‘송파은행나무길’ 조성
낙엽 600톤은 수도권 농가에 보내 친환경 비료로
[헤럴드경제=이진용 기자] 지난 며칠간 비와 바람이 불어 떨어진 서울 송파구의 낙옆들이 남이섬과 수도권 농가에서 새롭게 쓰여지고 있어 눈길을 끈다
송파구는 오는 12일 가로수에서 떨어진 은행잎 약 20톤을 남이섬으로 보내 ‘송파 은행나무길’을 조성한다고 10일 밝혔다.
해마다 아름다운 가을풍경을 선사하는 울긋불긋 단풍잎은 막상 바닥에 떨어지고 나면 배수로를 막는 등 골칫거리 취급을 받게 된다. 또, 이를 처리하기 위해서는 수거, 운반, 소각 등 과정과 비용이 만만치 않은 것이 사실이다.
이에 구는 처리하기 곤란한 낙엽을 활용해 민간과 협력해 이색적인 자원재활용 사업을 추진해오고 있다.
먼저, 구는 지난 2006년부터 매년 은행잎을 모아 가을철 대표 관광지인 남이섬에 은행길을 조성해 관광자원화하는 ‘송파 은행나무길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오는 12일에 그동안 수거한 약 20톤의 은행잎이 남이섬으로 이동한다. 송파구 환경미화원들이 10월부터 가로변에서 수거한 약 20톤의 은행잎을 직접 싣고 남이섬으로 옮긴 후, 남이섬 중앙에 늘어선 100m 가량의 가로수 길에 뿌려져 ‘송파 은행나무길’을 조성할 예정이다.
남이섬의 은행잎이 지리적 특성상 송파구보다 일찍 떨어지는 점에 착안하여 시작한 사업으로, 구는 낙엽을 재활용하고, 남이섬을 찾은 관광객들은 더 오랫동안 가을 정취를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외에도 구는 해마다 600여 톤의 낙엽을 수도권 인근 농가 10여 곳에 무상 제공하고 있다. 활엽수 등 가로수에서 떨어진 낙엽을 모아 친환경 퇴비로 탈바꿈해 농가로 보낸다. 각 농가에서는 낙엽을 특용작물 보온재로 활용해 한파에 대비하고, 친환경 퇴비로도 활용한다.
구는 이색적인 낙엽 재활용을 통해 낙엽소각비용도 아끼고 있다. 올해 낙엽 발생 예상량의 약 95%(약 650톤)을 재활용해 1억여 원을 절감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성수 송파구청장은 “송파구는 은행잎을 다양한 관광자원으로 개발하고, 농가에 퇴비와 보온재로 지원하여 처리비를 대폭 절감함으로써 성공적인 상생 협력모델을 만들어 가고 있다”며 “그간 송파구가 선도적으로 추진해 온 낙엽, 커피찌꺼기 등 다양한 자원재활용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자원순환에 앞장서는 도시로 만들어 가겠다”고 했다.
jycaf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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