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세정 기자] “LG 롤러블폰이 안나와서 아쉽네”
LG전자가 떠난 롤러블폰 시장에 중국 제조사들의 공세가 거세다.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2위를 기록하고 있는 오포(Oppo)가 롤러블폰 관련 특허를 잇달아 내놓고 롤러블폰 시장 선점에 속도를 내고 있다.
네덜란드 IT전문매체 렛츠고디지털(LETSGO DIGITAL)은 최근 3차원(3D) 그래픽 디자이너 파베즈 칸(Parvez Khan)과 함께 오포의 롤러블폰 특허를 기반으로 예상 랜더링 이미지를 제작,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 속 오포의 롤러블폰을 보면 접었을 때 크기가 삼성전자 폴더블폰 ‘갤럭시Z 플립3’와 유사한 수준이다. 스마트폰을 위로 잡아 당기면, 기존 바(Bar) 형태의 스마트폰으로 크기가 확장되는 구조다.
이는 스마트폰에서 태블릿 크기로 확장되는 형태였던 LG전자 롤러블폰과는 다른 점이다. LG전자 롤러블폰은 펼치기 전 6.8인치 크기에서 펼쳤을 때 7.4인치의 크기로 확장되는 형태를 보였다. 오포는 기존 스마트폰의 크기를 줄여, 휴대성을 높이는데 주력한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오포 롤러블폰은 전체적인 테두리가 곡선 형태를 보인다. 후면에 3개의 트리플 카메라가 탑재됐다. 펼쳐진 부분은 두께가 얇아 전체적으로 컴팩트한 디자인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롤러블폰은 폴더블폰의 다음 기기로 주목을 받은 제품이다. 당초 LG전자가 올 초 국제가전전시회(CES)에서 첫 공개했다. LG전자의 롤러블폰은 세계 최초의 롤러블폰으로 전세계의 주목을 끌었지만, 지난 7월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 철수로 시장에 빛을 보지 못하고 출시가 물거품 됐다.
LG전자의 롤러블폰 공백을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빠르게 치고 오면서, 롤러블폰 ‘세계 최초’자리를 중국에 뺏기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특히 오포의 경우 폴더블폰, 롤러블폰에 상당한 의욕을 가지고 제품 개발에 나서고 있는 상태다. 기술적인 완성도도 과거에 비해 높아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글로벌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오포는 올 3분기 기준 20%의 점유율을 기록, 비보(23%)에 이어 점유율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전년동기(15%)와 비교해 빠르게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가는 기업으로, 세계 최초 롤러블폰을 선보일 가능성이 가장 높은 곳 중 하나로 꼽힌다.
중국 제조사들의 추격에 LG전자의 공백을 아쉬워하는 목소리도 있다. 제조업계 관계자는 “LG전자 롤러블폰이 시장에 출시되지 못한 점을 아쉬워하는 소비자들이 많다”며 “중국이 새 폼팩터(기기) 시장에 빠르게 대응하고 있고 기술력도 빠르게 끌어 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sj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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