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이어 2번째로 비싼 자동차 회사 등극

10년 동안 매년 100만대 전기차 생산 목표

삼성SDI 원통형 공급 중...美 공장 건설 속도

1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타임스스퀘어 나스닥 증권거래소 앞에 스타트업 리비안(Rivian)의 전기차 픽업트럭 R1T가 전시돼 있다.[연합뉴스]
1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타임스스퀘어 나스닥 증권거래소 앞에 스타트업 리비안(Rivian)의 전기차 픽업트럭 R1T가 전시돼 있다.[연합뉴스]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리비안(Rivian)’이 상장 대박을 터뜨린 가운데, 리비안에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는 삼성SDI의 사업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15일 시장조사업체 에프앤가이드 컨센서스(증권사 실적 전망치 평균)에 따르면 삼성SDI는 올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 4조955억원, 영업이익 4224억원으로, 3분기 매출(3조4398억원)과 영업이익(3735억원)을 뛰어넘는 역대 최고 분기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리비안은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나스닥에 상장 후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12일(현지시각) 리비안은 129.95달러(약 15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는데, 이는 공모가 78달러와 비교해 약 66% 급등한 수치다. 리비안은 지난 9월 세계 최초로 전기 픽업트럭 ‘R1T’를 출시했고, 다음달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R1S’를 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다. 리비안은 향후 10년 동안 매년 최소 100만대 전기차를 생산한다는 목표다.

삼성SDI는 리비안과 사업 초창기부터 협력해 왔다. 삼성SDI는 R1T와 R1S에 들어가는 ‘2170(너비 21㎜·높이 70㎜) 원통형 배터리’를 공급 중이다.

삼성SDI는 미국 진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신설 배터리 공장 후보지를 검토 중이다. 리비안 공장이 있는 일리노이주 중부 노말 지역도 유력 후보지 중 하나로 거론된다. 리비안 등 고객사의 공격적인 사업 확대에 맞물려 투자에 박차를 가하는 모양새다.

삼성SDI는 리비안 외에도 추가로 원통형 배터리 고객사 확보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삼성SDI의 원형 배터리는 그동안 소형 IT 기기에 주로 쓰였으나 테슬라를 시작으로 리비안, 루시드모터스 등 채택하는 회사가 늘고 있다. 삼성SDI는 올해 전기차 원통형 배터리 시장이 75기가와트시(GWh)에서 2025~2026년에는 170~180GWh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지윤 기자


jiyu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