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정세, 높은 지지율 확보·3연임 길 연 시진핑 유리
시진핑, 인권탄압 문제 못 피해…국제 정세 바이든 주도권 쥘 듯
‘비둘기파’ 바이든, 강경한 시진핑에 휘말릴 위험도 있어
[헤럴드경제=유혜정 기자] 오는 15일 저녁(미국 현지시간) 열리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비대면 정상회담에서 누가 회담에서 주도권을 쥐게 될 것 인지 전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지난 14일 ▶두 정상의 지지율 ▶국제사회 내 리더십 ▶매파와 비둘기파 등 정치적 성향 등을 분석해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 중 누가 회담에서 우위를 점할 것인지에 대해 분석했다.
▶지지율=SCMP는 우선 바이든의 낮은 지지율은 시 주석에 비해 불리한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봤다.
이 신문은 역대 최저치인 41%의 지지율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바이든에 비해 마오쩌둥(毛澤東)과 덩샤오핑(鄧小平)의 반열에 오른 시 주석은 탄탄한 지지율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SCMP는 루샹 중국사회과학원 미국관계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지지율은 바이든의 정책적 방향이 올바른 길로 가고 있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국제사회 리더십=하지만 SCMP는 바이든 대통령이 전 세계 동맹국과 좋은 관계를 유지 중이며, ‘글로벌 리더’로서의 지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기 때문에 국제 정세 논의에는 압도적으로 유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팡 중잉 중국 해양대학의 국제 문제 분석가는 "최근 미국이 영국,호주와 안보동맹 오커스(AUKUS)를 결성한 것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미국의 리더십을 보여줬다"며 “바이든은 미국의 ‘리더’ 역할을 재정립하려 시도하고 있기 때문에 중국과 정상회담에서도 그런 위치에서 대화를 시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SCMP는 중국이 최근 6중회담에서 3연임의 길을 열었다는 사실과 일관적인 대미 정책을 유지한다는 점이 시 주석에 중국의 강점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인권탄압 문제를 면하기 힘들 것이라고 신문은 지적했다. 중국이 신장 위구르 자치지구와 홍콩 내 인권탄압을 이어가고 있어 국제사회의 따가운 눈초리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로버트 댈리 윌슨 센터 소장은 “시 주석은 국내에서 ‘잔치’를 벌이고 있겠지만 중국을 바라보는 시선은 여전히 따갑다”고 밝혔다.
▶정치적 성향=그러나 온건파인 ‘비둘기’ 바이든이 전략적으로 불리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매파’로 불리는 시 주석이 대화에 공격적으로 임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디미타르 게오르기에프 시러큐스 대학 정치학 교수는 “시 주석은 최근 6중회담을 통해 자신이 ‘리스크 테이킹’을 할 수 있는 강경파라는 점을 내세웠다”며 바이든 대통령이 이런 점 때문에 불리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이 중국의 위협을 강조하지 않는 순간 평화주의자로 입장을 바꿔 중국에 휘말릴 수 있다”며 “대중은 비둘기보다 매에 가까운 사람이 이끌고 가는 대화와 합의에 더 끌린다”고 덧붙였다.
yooh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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