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열린민주, 당대당 통합 추진 합의
“지지층 결집 후 중도 확장이 순서”
‘친 조국’ 우려에는 “그렇지 않을 것”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내년 3월로 예정된 제20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과 열린민주당이 당대당 통합 협상을 시작했다. 민주당 측 협상단장으로 임명된 우상호 민주당 의원은 “외연 확장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서라도 지지층이 먼저 총 결집해야 한다”라며 일각에서 제기된 중도층 확장에 대한 우려에 선을 그었다.
우 의원은 18일 오후 국회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지지층 통합과 중도 확장은 다른 문제가 아니다. 그간의 선거를 보면 지지층을 먼저 결집하고 외연 확장에 나선 사례가 반복돼왔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송영길 민주당 대표와 최강욱 열린민주 대표는 국회에서 당대당 통합 논의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대선을 110여일 앞둔 상황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의 여론조사 지지율이 상대인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에 열세인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지지층 결집이 우선이라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우 의원은 “협상 대표단이 구성되는대로 최대한 빨리 만나 논의하는 방식으로 협상이 진행될 것”이라며 “민주당과 열린민주는 사실 정책 노선과 이념에 있어서 차이가 없다. 지난 총선 당시 불가피한 사정으로 다른 당을 만들어 선거에 임했지만, 작은 차이를 극복해 큰 민주당으로 통합하는 것이 대선 승리를 위해 필요하다는 데 같은 의견”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열린민주의 지지율이 적지 않다. 대선 중 2~3%를 작은 지지율이라고 볼 수 없다”라며 “두 당의 통합이 갖는 시너지 효과가 이 후보에 대한 지지를 활성화하는 측면에서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다만, 여권 일부에서는 열린민주 소속 의원 중 일부가 과거 총선 당시 민주당 공천에서 탈락했던 데다가 열린민주 창당 과정에서 민주당 지지층으로부터 외면 받았던 점을 이유로 당대당 통합이 지지층 결집에 오히려 방해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내놓고 있다. 또 비교적 강성 성향인 열린민주와 합당할 경우, 중도층 포섭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그러나 우 의원은 “열린민주와의 통합은 최근에 제기된 게 아니고 지난해 전당대회 때부터 언급됐던 것”이라고 강조하며 “지금 시기에 추진되는만큼 이 후보 및 당 지지율 상승에 도움이 될 것이다. 당장 열린민주의 지지율 2~3%p가 민주당 지지율 상승 효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한편,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지지자가 많은 열린민주에 대한 우려에는 “대선이라고 하는 미래 권력 선출에 관심이 집중됐다”라며 “중도 확장하는 데 장애물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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