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광화문지사 앞에서 불통사태 관련 실태조사 발표
업체당 일 평균 매출 62.9% 급감
“6000~7000원대 요금감면안, 피해 전혀 보상 못해”
통신판매사업자들, 배송일 지연되거나 환불되기도
KT 뿐만 아니라 정부가 나서서 피해조사 해야
[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참여연대 등 단체들이 지난달 25일 있었던 KT 통신불통 사고에 대해 피해조사와 보상안을 내놓을 것을 촉구했다.
참여연대 등 단체들은 16일 서울 종로구 KT 광화문지사 앞에서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지난달 25일 전국적으로 발생한 KT 유무선 서비스 불통사태로 인한 자체적인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날 회견에서 한범석 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 통신분과장은 “단체들이 자체적으로 지난 2주간 피해실태조사를 진행한 결과 그 전주 월요일이나 사고 다음 날과 비교해 KT 불통사고가 있었던 10월 25일 매출이 반토막 났다”며 “실제로 10월 18일과 26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까지 2시간 동안 각각 66만6030원, 52만5880원이던 업체당 평균매출은 사고가 발생한 25일 24만7162원으로 각각 62.9%와 53.0% 급감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KT가 제시하는 6000~7000원대 요금감면안이 실제 발생한 피해를 전혀 보상해주지 못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고장수 전국카페사장연합회 회장은 “이번 실태조사 결과 카페가 상당수인 ‘숙박 및 음식점업’의 경우 전주 월요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 사이 2시간 동안 약 26만3000원이던 평균 매출이 약 9만5000원으로 60% 넘게 떨어졌다며”며 “업체당 평균적으로 약 16만원 가량의 매출이 감소한 셈인데 6000~7000원의 요금감면액은 턱도 없는 금액”이라고 비판했다.
편의점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이호준 한국편의점네트워크 사무총장은 “사고 당시 오전 10시부터 오후 12시까지 경기도에 소재한 편의점 62곳의 매출을 조사한 결과 약 14만8000원으로 전주 월요일인 18일 19만9000원보다 약 40%인 5만1000원 정도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 총장은 “KT가 유독 KT의 책임으로 진행하는 요금감면에 대해서는 고지 한번 없다”면서 “본인들의 명백한 잘못으로 불통이 발생했으면 검색을 하라고 할 게 아니라 왜 당신은 대상이 아닌지 적극적으로 알리고 해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자영업자 외 통신판매사업자들의 피해도 적지 않다는 주장이 나왔다. 김홍민 한국통신판매사업자협회 회장은 “오픈마켓을 통해 물건을 판매하는 통신판매사업자들은 주로 오전 시간대 당일 배송상품을 마감하는데 당일 KT 유무선망이 마비되면서 주문마감이 되지 않아 배송일이 지연되거나 환불하는 사례들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단체들은 KT뿐만 아니라 정부가 나서서 실제 발생한 피해에 대해서 철저한 조사를 진행하고 이에 기반해 배상 및 보상액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김 회장은 “피해접수를 KT에만 맡겨두지 말고 과기부와 방통위, 중기부 등이 협업하여 적극적으로 피해규모를 조사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 소장 역시 “지난 2018년 아현국사 화재 당시 KT가 피해 소상공인들에게 지급한 상생보상금이 하루에 20만원, 최소 40만원 꼴이었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이후 국민들의 삶에 통신서비스가 필수재가 되었고 이로 인해 통신사들의 매출이 크게 늘어 2분기에만 4000억원, 3분기에도 3000억원대 역대급 영업이익을 거두고 있는 것만 봐도 KT가 추가적인 배상과 보상에 나설 여력이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전적으로 KT 측의 잘못으로 발생한 사고라는 점, 사고 일주일 전에도 5G 기지국 부품 고장으로 불통이 됐지만 고객들에게 아무런 고지나 요금감면도 하지 않고 은폐한 점, 최근 한 달 사이에 크고 작은 불통사고가 3차례나 발생했어도 재발방지를 위한 아무런 노력도 하고 있지 않은 점 등을 감안하면 획기적인 배상 또는 보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yckim645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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