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시장 “2026년 톱5 자율주행 도시로”
1487억원 투입해 인프라 구축, 서비스 도입
상암 시작으로 강남‧여의도‧마곡 등 거점 확대
강남에 레벨4 로보택시 운행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서울 마포구 상암에서 29일 국내 최초 유상 자율주행차 시범 운행을 시작으로 2026년까지 서울 전역에 자율주행 인프라가 구축된다.
서울시는 2026년까지 1487억원을 투입해 서울 전역에 자율주행 인프라를 구축하는 등 5년 내 세계 ‘톱5’ 자율운행 도시로 올라서겠다는 구상을 24일 밝혔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서울 자율주행 비전 2030’을 발표하며 “현재 세계 7위 수준인 국내 자율주행 준비 현황을 2026년엔 세계 5위, 2030년엔 세계 3위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자율주행 비전 2030’은 앞서 오 시장이 제시한 ‘서울비전 2030’의 ‘스마트 입체교통도시’ 달성을 위한 자율주행 분야 기본 계획이다. 이는 자율주행 관련 국내 지방자치단체가 내놓은 최초 계획으로, 앞으로 여타 지자체의 자율주행 제도 마련을 위한 움직임을 촉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발표된 ‘서울 자율주행 비전 2030’은 자율차 거점 확대와 이동서비스 상용화, 청계천 자율주행버스 운행, 자율주행버스 대중교통수단 정착, 자율주행차 공공서비스 분야 도입, 서울시 전역 자율주행 인프라 구축 등 5대 과제로 추진된다.
상암에서는 29일부터 자율차 운행이 시작돼 한 달 간 무료 운행한 뒤 내년 1월께 유상으로 전환된다. 이어 내년에는 강남, 2023년 여의도, 2024년 마곡 등으로 자율주행 시범지구를 확대할 계획이다.
내년 4월부터는 서울 한복판인 청계천을 중심으로 도심순환형 자율주행버스 운행을 시작한다. 경복궁, 창경궁, 광장시장, 동대문 등 서울 주요 관광지를 아우르는 노선에 자율주행버스를 투입해 서울을 찾는 국내외 관광객에게 최첨단 자율주행버스 탑승의 경험을 선사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2023년에 홍대~종각~동대문을 잇는 자율주행 노선버스 시범운행을 시작해 2026년까지 자율주행버스를 대중교통수단으로 확고히 정착시킨다는 방침이다. 2024년에는 여의도~도심~도봉, 수색~도심~상봉, 구파발~도심~강남 등 도심과 부도심을 연결하는 장거리 운행 심야 자율주행버스 노선이 추가된다.
2025년부터는 순찰‧청소‧제설 등 공공 서비스에도 자율주행차가 도입된다. 2026년 서울 전역 2차선 이상 도로에 자율주행 인프라를 구축할 예정이다.
시는 이를 바탕으로 우리나라의 자율주행 준비 측면 세계 순위를 5위권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회계‧컨설팅 기업인 KPMG가 지난해 7월 발표한 자율주행 준비 지수에 따르면 한국은 세계 7위에 올라 있다.
오세훈 시장은 “자율주행과 함께 하는 서울의 미래 모습은 단순히 운전에서 해방되는 것을 넘어 운전면허 소지 여부, 남녀노소 구분 없이 모든 시민이 24시간 이동의 자유를 보장받는다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 또 이로 인해 자동차 수, 주차장 수요가 감소해 기존 차도의 30% 이상을 보도로 전환, 서울 도시 공간을 보행 중심으로 재창출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자율주행에 필수적인 정밀도로 지도는 내년 6차로 이상, 2024년 4차로, 2026년 2차로 도로를 대상으로 제작 완료해 5년 내 서울 전역에 자율주행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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