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구축된 장비들 내구연한 6~10년

2019년부터 4년간 고도화 추진중이지만

예산 깎여 차질 우려…신고누락·장애 가능성도 나와

경찰, 신고·출동내역 확인 ‘112 대국민 포털’ 추진도

경찰청. [헤럴드경제DB]
경찰청. [헤럴드경제DB]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최근 신변보호 여성 살인사건 등으로 112 신고에 대한 관심이 커진 가운데, 노후화된 112시스템 장비 교체를 위한 예산이 절반으로 깎인 것으로 나타나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6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은 2019년 112시스템 고도화를 위한 정보화 전략 계획(ISP)을 수립해 2020년부터 2023년까지 노후 장비 교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4년간 총 650억원이 들어가는 대규모 사업으로, 2020~2021년에는 계획했던 만큼 예산을 받아 장비 교체를 진행했다.

그러나 사업 3년차인 2022년도 예산안의 경우, 경찰이 162억원을 편성해 제출했으나 기획재정부가 절반인 81억원으로 축소한 상태다. 때문에 경찰은 기재부와 협의를 진행하는 한편 국회에서 증액을 추진하고 있다.

경찰은 112시스템 노후화가 심각해 예산 증액이 꼭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현재 112시스템은 2011~2012년 구축된 것으로, 대부분의 장비가 내구연한(6~10년)을 경과하기 시작한 상황이다.

특히 네트워크·보안장비는 노후화로 인해 시스템 작동이 멈추거나 데이터가 분실되는 등 크고 작은 장애가 발생할 우려가 크다.

112는 연평균 1800여 만건, 분당 35건의 신고를 접수하고 처리하며 국민이 위급 상황에서 가장 먼저 찾는 시스템인 만큼 국회에서도 예산 증액 필요성에 공감하는 분위기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또 112 신고·출동정보 확인 등을 인터넷 사이트로 편하게 진행할 수 있는 ‘112 대국민 포털’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소방청의 경우 2004년부터 119안전신고센터 포털사이트를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112시스템 장비 교체는 신고 누락과 시스템 장애 예방을 위해 꼭 필요하다”며 “112 대국민 포털 역시 시민들이 편하게 외부망으로 신고를 하고, 신고 내용, 출동 정보를 확인할 수 있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spa@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