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해괴한 극우 인사, 누가 영입했느냐”

野 당혹감…尹 “선대위에서 발언 검토중”

'비니좌'로 SNS를 통해 인기를 얻은 노재승 씨.
'비니좌'로 SNS를 통해 인기를 얻은 노재승 씨.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영입된 '비니좌' 노재승 씨의 과거 발언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5.18 광주민주화운동에 대한 발언이나 '정규직 폐지' 발언뿐 아니라 백범 김구 선생에 대한 비하 발언까지 알려지면서 야당은 당혹스러운 표정이고, 여당은 맹공을 퍼붓는 상황이다.

더불어민주당 선대위는 8일 노 위원장을 겨냥 "국민의힘에서 모두가 입을 다물고 아무 말도 못 할 정도의 해괴한 극우 인사는 과연 누가 영입한 것이냐"고 직격했다.

조오섭 선대위 대변인은 8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영입된 지 3일 만에 드러난 비니좌 노씨의 과거 망언들은 ‘1일 1망언 후보’에 버금간다"며 "극단적 극우성향이 뼛속 깊이 박힌 듯한 발언을 수없이 해왔다. 일일이 열거하기도 어렵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어 "노씨는 21세기 친일파를 자처하며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한 문제 제기를 폄훼하고, 일본의 무역 보복에 맞선 국민의 자발적 불매운동에 대해선 ‘반일은 정신병’이라며 비아냥거렸다"며 "심지어 항일 독립운동가 김구 선생을 살인자라며 차마 입에 담기 어려운 말로 모욕했다"고 꼬집었다.

노 위원장은 과거 페이스북 게시물 댓글에서 "김구는 국밥 좀 늦게 나왔다고 사람 죽인 인간"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조 대변인은 "그런 노 씨가 사과는 커녕 언론의 왜곡이라며 연일 프레임을 씌우고 있다"며 "취업비리, 여성폄훼·독재찬양 에 이어 친일극우까지, 윤석열 선대위 영입 인재가 갖출 4대 필수요소인가 보다"라고 비틀었다.

그러면서 "노재승 씨의 망언 행적에서 윤석열 후보의 그림자가 보인다"며 "윤 후보는 노재승씨를 영입한 경위와 망언에 대한 입장을 분명히 밝히기 바란다"고 압박했다.

여론이 심상치 않게 돌아가면서 국민의힘 선대위도 내부 검토에 들어갔다.

윤 후보는 이날 서울 서초구 한 오피스텔에서 열린 재경광주전남향우회 초청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노 위원장의 과거 발언 논란과 관련 "선대위에서 이분이 민간인 신분으로 한 이야기들에 대해 전반적으로 보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김구 선생 관련 발언은 일반적인 통념을 벗어난 것 아닌가'라는 질문에 "선대위에서 이 분이 전에 하신 이야기들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씀드렸다"며 기존 답변을 반복했다.

'영입 철회' 가능성에 대해선 "지금 가정적으로 말씀드리기는 어렵고 (선대위가 논란의 발언들에 대해) 검토를 하고 있다고 들었다"고 재차 말했다.

한편, 노 위원장은 지난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비니 모자'를 쓴 채 유세차에 올라타 오세훈 후보를 지지하는 일반인 유세 연설을 해 SNS에서 스타덤에 올랐던 인물이다.

2030 청년들이 왜 문재인 정부에 등을 돌릴 수밖에 없는지를 설명하며 큰 호응을 이끌었던 노 위원장은 이번 대선에서도 당내 기대를 받으며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전격 발탁됐다.

이준석 대표도 지난 5일 영입 발표 이후 노 위원장의 서울시장 선거 당시 유세 연설 영상을 SNS에 공유하며 "이 연설을 기억한다면 이번 선거에서는 그 이상을 기대해도 좋다. 그리고 이 연설자는 8개월만에 제1야당의 공동선대위원장으로 다시 뛴다"고 기대감을 드러낸 바 있다.


badhoney@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