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내 대표적 소신파' 5선 이상민 의원
“아무리 우리당 후보라도 아닌 것은 아니다”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더불어민주당 내 대표적 소신파로 꼽히는 5선 중진 이상민 의원이 자당 대선후보인 이재명 후보의 '전두환 공과' 발언에 일침을 가했다. 당 내에서 나온 첫 공개 비판 발언이다.
이 의원은 지난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후보의 '전두환 공과' 발언을 언급하며 "아무리 우리당 후보라도 아닌 것은 아니다. 공개적으로 비판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앞서 이 후보가 지난 11일 대구·경북(TK) 지역을 찾아 전두환 전 대통령에 대해 "전두환도 공과가 공존한다”며 "삼저 호황(저금리·저유가·저달러)을 잘 활용해서 경제가 망가지지 않도록 한 건 성과"라고 한 발언을 꼬집은 것이다.
이 의원은 "(이 후보의 발언이) 매우 부적절하다"며 "우선 내용적으로 국민의 지배적 여론이나 더불어민주당의 기본가치에 반하고, 절차적으로도 너무 쉽게 왔다 갔다 말바꾸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국가장도 못할 정도로 국민의 호된 비판을 받는 인물인데… 결과가 좋으면 과정이야 어찌되든 아무 상관 없다는 위험한 결과지상주의에 너무 함몰된 것이 아닌지, 지역주의를 부추기거나 이용하려는 것 아닌지, 우려가 한둘이 아니다"라며 "신중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한편,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는 이 후보 발언에 대한 엄호에 나섰다.
선대위 총괄특보단장인 안민석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후보 발언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싶다. 역사를 균형되게 봐야 되지 않겠나"라며 "역사적 인식의 지역적 차이를 이번 이 후보 발언으로 좁히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이어 "전직 대통령들에 대한 평가가 각 지역마다 너무 불균형이고 좀 한 쪽으로 너무 치우치지 않았나"라면서 "이런 부분은 사실 어느 정도 공과 과를 올바르게 판단을 할 필요가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 전 대통령을 두고 '군사 쿠데타와 5·18만 빼면 정치 잘했다'고 평가한 윤석열 대선 후보 발언과 관련해선 "결이 다르다고 본다"며 "지금까지 윤 후보가 박정희, 전두환 전직 대통령의 과에 대한 평가를 제대로 한 적이 있었나"라고 반문했다.
현근택 선대위 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내고 "이 후보는 전두환씨에 대해서 '국민이 맡긴 총칼로 국민의 생명을 해친 행위는 어떤 이유로도 용서될 수 없는, 결코 다시는 반복돼서는 안 될 중대 범죄'라고 못박았고, '결코 존경받을 수 없다'고 분명하게 선을 그었다"며 "일부 발언만 두고 전두환을 찬양했다고 덮어씌운 것은 지나친 억측"이라고 엄호했다.
badhone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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