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업 추진 지주사 사장 주목

30년만에 부회장직 부활

외부 전문가도 대거 영입

김학동 부회장
김학동 부회장
전중선 사장
전중선 사장
정탁 사장
정탁 사장

지주사 전환을 선언한 포스코그룹이 지난 22일 단행한 임원 인사의 핵심은 신사업 강화, 부회장직 부활로 요약된다. 외부 전문가를 대거 영입하며 순혈주의 문화에서 벗어났다는 평가도 나온다. 신설법인(포스코)과 존속법인(포스코홀딩스)의 CEO를 가늠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이번 인사에서 김학동 포스코 사장은 30년 만에 부회장 직함을 달았다. 포스코에서 부회장을 지낸 인사는 황경로 부회장(1990~1992년)과 정명식 부회장(1992년~1993년)이 유일하다. 이들은 포스코의 2·3대 회장을 지냈다.

철강사업 분야의 책임 경영을 강화하고, 그룹의 중심인 사업회사라는 위상을 고려해 김 사장을 부회장으로 내정했다는 것이 포스코의 설명이다. 이차전지소재와 수소, 인공지능(AI) 등 신사업·신기술의 물결 속에서 정체성을 확립하려는 판단으로 해석된다.

사장으로 승진한 전중선 글로벌인프라부문장도 주목해야 할 인사다. 그는 포스코에서 전략기획본부장을 겸임하고 있다. 철강이라는 그룹의 정체성이 ‘글로벌 인프라’로 확대되는 가운데 전 사장의 역할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포스코의 지주사 전환이 주주총회를 통과할 경우 전 사장은 포스코홀딩스로 자리를 옮길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투자형 지주사인 포스코홀딩스가 미래사업 포트폴리오와 그룹의 사업관리를 전담할 것을 고려하면 전 사장의 전문성이 적합하다는 분석이다.

정탁 신임 사장은 포스코 내 마케팅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 2013년 에너지조선마케팅실장(상무)를 맡았으며 2015년 능력을 인정받아 전무로 승진했다. 올해 사상 최대의 경영성과 달성이 전망되는 가운데 임원 37명의 신규 보임 및 48명의 승진 인사도 단행했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의 제철소 현장 중시와 안전경영에 대한 의지를 반영했다.

현장 생산과 안전의 중요성을 고려해 상무보급 전체 승진 인원의 약 40%가 현장 출신으로 이뤄졌다. 제철소 현장 과장급 이상 직원의 승진 규모는 전년 대비 10% 이상 늘었다. 지주사 체제에서 미래 사업 육성을 위한 미래기술연구원도 발족했다. 관련 분야의 전문가를 외부에서 대거 영입한 이유다.

우선 미래기술연구원 산하 이차전지소재연구소장에 포스코케미칼 김도형 상무를 보임했다. 수소·저탄소 연구소장에는 KIST윤창원 박사를, 연구위원으로 CCUS 전문가인 美KBR 출신 윤주웅 박사를 영입했다.

또 AI연구소장에는 김주민 상무, AI연구센터장에 김필호 상무, 포스코ICT AI기술그룹장에 윤일용 상무보를 임원급으로 영입했다. 임원급 외에도 각 해당 분야에 전문가 및 교수·고문 등 총 60여 명을 채용했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강화를 위해 ‘2050 탄소중립 추진 및 산업 보건 관리 조직’을 신설했다는 점도 특징이다. 저탄소·수소환원제철 체제로 전환을 위해 저탄소공정연구소, 탄소중립전략그룹, 전기로 사업 추진 태스크포스팀도 마련했다. 정찬수 기자


andy@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