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가수 양준일(52)이 병역 기피 의혹에 대해 해명했다.
최근 양준일의 병역기피 의혹을 고발하는 민원이 병무청에 정식 접수된 것으로 전해졌다.
양준일의 팬이라고 주장하는 고발인 A씨는 "양준일은 군대를 가야하는 한국사람이 된다는 조건으로 6개월마다 갱신 비자를 받아 한국 활동을 한 것이고, 국적 회복 기회가 있었음에도 스스로 미국 국적을 버리지 않아 한국비자갱신이 불가능했다"고 주장했다.
법무부 고시에 따르면 교포 양준일은 1980년대에 미국 시민권을 획득해 미국과 대한민국 이중 국적자가 됐다. 이후 대한민국 국적 상실 신고를 한 양준일은 1993년 한국 국적 회복을 허가 받았지만, 다시금 대한민국 국적을 포기했다. 이로 인해 1993년 예정됐던 부산 콘서트를 개최하지 못하기도 했다.
의혹이 확산되자 양준일이 직접 입을 열었다. 양준일은 29일 뉴스1을 통해 과거 미국으로 돌아간 이유에 대해 "군대만의 문제가 아닌, 한국에서 가수로서는 실패한 상황에서 다른 일자리에 취직을 한다는 것은 더 힘든 상황이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말도 잘 못하고, 한글을 읽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내가 여기서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었겠냐"며 "한국에선 밥벌이를 할 수 없었고, 가족도 친구도 없는 상황이었다"라고 전했다.
양준일은 비자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그는 "앞서 방송에 출연해 10년짜리 비자를 받았다고 말을 했는데 최근에 비자를 확인하니 5년짜리였다, 이 부분은 오래된 기억이라 잘 알지 못했다"라면서도 "하지만 처음에 받은 비자의 경우, 기간이 남아 있는 상태에서 누군가가 취소한 기록은 확실히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렇게 한국에서의 가수 활동은 인기가 없어서 끝난 것이라 생각했고, 그래서 미국으로 돌아간 것"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양준일은 "이제 군대 문제는 없지만, 한국에서 활동을 못하면 미국으로 돌아가야 하지 않느냐"라며 "이전에도 저는 한국에서 존재하기 힘들었는데, 지금 또다시 한국에서 존재하지 못하게 만드는 분들이 있다"고 토로했다.
양준일은 지난 1991년 데뷔해 'Dance with me 아가씨' '리베카' 등을 발표했지만 2집 이후 활동을 중단했고, 이후 V2란 이름으로 앨범을 내기도 했다. 그 뒤 2019년 '온라인 탑골공원'을 통해 그의 음악이 새롭게 조명됐고, 그해 12월 JTBC '슈가맨3'에 출연해 화제를 모으며 활동을 다시 시작했다.
min365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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