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구성원 모두에게 ‘필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행정 선도적 도입 실천
계곡 정원화 사업, 아이스팩 재사용, 에코폴리스·플로깅, 두번째 옷장 등 추진
[헤럴드경제(남양주)=박준환 기자]남양주시(시장 조광한)가 최근 전 세계의 기업뿐만 아니라 사회 구성원 모두에게 ‘필수’가 된 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행정에 선도적으로 도입해 실천하고 있다. 2021년 1월 시무식을 쓰레기 혁신단 발대식으로 열어 ESG행정의 원년이 될 것임을 알렸고, 이어 6월 ESG행정 선포식 이후 환경 정책 발굴과 끈기 있는 실천으로 ‘그린(Green)’을 향해 힘찬 항해를 하고 있다.
市는 전국적 이슈로 널리 알려진 하천 불법 정비·정원화 사업(청학천 등)을 비롯해 아이스팩 재사용, 에코폴리스·플로깅 등 많은 사업을 추진했다.
최근에는 재사용 의류 분리배출·나눔 사업 ‘두번째 옷장’에 집중하며 더 많은 시민 참여를 이끌고 있으며, 한편으로는 제로에너지건축(ZEB)을 앞장서 도입하는 등 실천적 ESG행정을 펴고 있다.
지난 11월말 市는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환경혁신 프로젝트 ‘에코피아 클린시티 구축사업’ 출범식을 개최했다. 이 사업은 미세먼지를 효과적으로 저감키 위해 친환경 전기 노면청소차량을 투입해 도로 재비산먼지를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것이다.
市의 이번 프로젝트는 대기환경 개선과 더불어 시민의 생활환경도 개선할 것으로 예상돼 큰 관심을 받고 있다.
▶ 모두가 혜택받는 보편적 환경복지 프로젝트
우리나라는 미세먼지로 인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 2019년 2월 15일 ‘미세먼지 저감 및 관리에 관한 특별법’을 시행했다. 이후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에 ‘미세먼지 등으로 인한 피해’를 사회재난으로 규정했다. 이는 그만큼 미세먼지가 우리 일상 가까이에 와 있음을 방증한다.
미세먼지는 머리카락 직경 5분의 1정도로 입자가 작아 인체로 쉽게 침투한다. 장기간 노출되면 우리 몸의 기관지와 폐 깊숙한 곳에 쌓여 각종 호흡기 질환과 뇌 질환까지 일으키는 1급 발암물질이다.
또한 우리나라 미세먼지(PM10) 배출량 중 50.3%(약 10만9000톤)가 비산먼지다. 이중 36.7%가 도로 재비산먼지며, 이는 도로를 주행하는 차량의 타이어(휠)와 도로면의 마찰에 의해 다시 날리는 먼지를 일컫는다. 이런 재비산먼지를 잡기 위해서는 미세먼지 집중관리도로 지정과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조광한 시장은 “미세먼지는 직·간접적으로 우리의 건강은 물론 일상생활 전반에 악영향을 끼친다. 친환경 노면청소차량의 단계적 도입을 통해 시민 모두가 혜택을 누리는 보편적 환경복지를 실현하겠다”라고 말한다.
市가 이 사업을 추진키로 나선 데는 이유가 있다. 기존 노면청소차는 살수, 제설, 도로 순찰 등 많은 업무를 겸해 미세먼지를 집중적으로 처리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또한 차량이 크기가 커 이면도로 등을 운행하기가 곤란한 단점이 있다.
‘에코피아 클린시티 구축사업’은 이런 단점을 보완해 차량 크기가 작은 친환경 노면청소차를 투입했다. 또한 도로의 형태나 차량 이동량, 미세먼지 발생량 등을 고려해 청소 대상 도로, 방법, 횟수 등을 설정하고 효율적이고 체계적으로 관리해 도로변 미세먼지를 확실하게 잡을 수 있다.
▶ 2022년 본격 시동 거는 에코피아 클린시티 구축 사업
市는 사업을 효율적으로 추진키 위해 우선 권역을 ▷화도·수동·호평·평내 ▷진접·오남·별내 ▷와부·진건·퇴계원 등 3개 권역으로 나눴다. 주요 도로에는 기존부터 운용하던 노면청소차량을, 주택지·상업지·골목길 등 시민 생활과 더 가까운 이면도로에는 친환경 노면청소차량을 추가 투입해 관리한다.
올해 청소차 9대를 시범 운용하는 것을 시작으로 2022년 27대, 2023년에는 33대를 투입하는 등 단계별로 사업을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2023년 이후 사업 규모는 3개년 운영 결과를 분석해 결정키로 했다. 이를 위해 우선 내년도 본예산에 사업비 41억을 편성했다.
어떤 지자체보다 앞서 지방행정에 ESG를 도입하고, 한발 더 나아가 그 영역을 넓히면서 깊이도 더해가는 ESG행정을 추진하는 남양주시를 주목해 볼 만하다.
p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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