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대 치안정책연구소 ‘치안전망 2022’
“사이버도박, 접근 편의성 기반으로 성장” 전망
“시공간 제약 받지 않아 피의자 검거도 어려워”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올해 동계올림픽, 아시안게임, 월드컵 등 대형 국제 스포츠 대회가 열리면서 불법 사이버 스포츠도박 역시 성행할 것이라는 경찰의 관측이 나왔다.
경찰대 치안정책연구소는 2일 펴낸 ‘치안전망 2022’ 보고서를 통해 “사이버도박 중 50조원 이상의 가장 큰 규모를 차지하는 불법 스포츠도박의 성행 우려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됐다.
보고서는 “전 세계적 이목을 끄는 대중성과 흥행성을 갖춘 국제 대회 또는 국내 각종 스포츠 행사에 편승해서 사행성의 불법도박이 온라인에서 지속적으로 나타날 것”이라며 이같이 전망했다.
실제 올 2월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시작으로, 후쿠오카 세계수영선수권대회(5월), 항저우 아시안게임(9월), 카타르 월드컵(11월) 등 대형 스포츠 대회가 연이어 개최될 예정이다.
보고서는 “불법도박 시장은 사이버 공간에서 접근 편의성과 거래 신속성을 기반으로 계속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며 특히 그 범죄 양상은 불법적 도박 수익의 극대화를 겨냥하면서 더욱 조직화·국제화될 것”으로 봤다.
그러면서 “온라인에서 불법도박 사이트 운영과 그 범죄 양상의 조직화와 국제화는 사이버범죄의 특성상 시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아 피의자 검거를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우려했다.
경찰청에 따르면 사이버 불법도박은 2018년 3012건에서 2019년 5346건·2020년 5692건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해의 경우 9월까지 2890건 발생해 전년 동기(4111건) 대비 29.7% 감소한 상황이다.
그럼에도 국내외 각종 스포츠대회를 계기로 조직화·국제화된 사이버 불법도박이 다시 증가세를 보일 수 있다는 관측이다. 사이버도박은 해외에 서버와 핵심 조직원을 두고, 국내에서 다단계 분업, 수익금 당일 정산, 회원 관리 등 범죄수법을 개발하며 진화하고 있기도 하다.
보고서는 “사이버도박의 확산 차단과 근절을 위해서는 불법도박 수사 과정에서 외국 수사기관과 공조 채널을 강화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국내적으로도 사이버 민·경 협력 프로그램을 활성화해 불법도박 사이트 피해를 예방하는 한편 불법도박으로 얻은 범죄수익금의 철저한 추적과 몰수를 통해 도박 사범의 재범의지를 차단하는 경찰의 적극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s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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