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이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총 148만9118대를 판매하며 2016년 세운 역대 최다 판매 기록을 갈아치웠다. ▶관련기사 21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전 세계적인 반도체 수급난에도 2016년(142만2603대) 대비 4.6%, 전년(122만4758대) 대비 21.6% 성장했다. 4일(현지시간) 현대차 미국판매법인(HMA)은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73만8081대가 팔리며 전년(62만2269대)보다 약 18.6% 증가했다고 밝혔다. 일반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소매 판매량은 69만4349대로, 사상 최다 판매고를 올렸다. 법인과 렌터카 업체 등에 공급하는 플리트 판매는 전년 대비 24% 정도 감소했으나, 플리트 부문이 전체 판매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에 불과해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았다.

모델별로는 ‘투싼(15만949대)’, ‘아반떼(수출명 엘란트라·12만4422대)’, ‘싼타페(11만2071대)’ 3개 차종이 10만대 이상 팔리며 전체 판매를 견인했다.

‘아이오닉’은 1만9885대가 팔리며 전년(1만3570) 대비 46.5% 판매가 늘었다. 작년 12월 출시된 현대차의 첫번째 전용전기차 ‘아이오닉5’는 153대가 판매됐다. 제네시스 역시 4만9621대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202.9% 급증했다.랜디 파커 HMA 판매 담당 수석 부사장은 “2021년은 현대차에 매우 성공적인 한해였다”며 “미국 시장에서 역대 3위의 판매 실적을 올렸다”고 밝혔다.

기아는 사상 처음으로 미국 시장 연간 판매량이 70만대를 돌파했다.

기아 미국판매법인(KA)에 따르면 기아는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전년(58만6105대) 대비 19.7% 증가한 70만1416대의 판매 실적을 올렸다. 2016년 세운 역대 최다 판매 기록(64만7598대)을 8.3%가량 추월한 규모다.

인기모델이 많아지면서 라인업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실제 ‘K3(수출명, 포르테 11만5929대)’, ‘니로(26만192대)’, ‘셀토스(5만1368대)’, ‘스포티지(9만4601대)’, ‘텔루라이드(9만3705대)’ 등 무려 5개 차종이 사상 연간 최다 판매 기록을 달성했다. 하이브리드 및 전기차 판매는 전년 대비 약 2배 증가했다.

에릭 왓슨 KA 부사장은 “기아가 지난해 코로나19 대유행과 공급망 이슈에서도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며 “올해는 EV6와 뉴 스포티지 등이 출시됨에 따라 실적 개선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지윤 기자


jiyun@heraldcorp.com